“세 자릿수 어마어마하다”… 택배기사 실수령 월급 공개에 누리꾼 깜짝
2025-08-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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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12년 차 택배 기사 수입 화제
온라인상에서 12년 차 택배 기사의 한 달 수입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수수료와 각종 비용을 제외한 실수령액이 800만~1000만 원에 달했다.

CJ대한통운에서 12년째 근무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급여명세서를 공개했다.
CJ대한통운 지입차주(운수회사 명의로 등록된 개인 소유 차량의 차주)인 A 씨는 평일 5일은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 6일(62시간) 근무하며 한 달 800만~1000만 원씩 벌었다.
A 씨가 공개한 급여명세서(수수료 내역)에 따르면 최근 석 달 동안 총 2800만 원을 번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월 평균 933만 원 수준이다.
보통 집화로 200만~270만 원, 배달로 600만~800만 원을 벌었으며, 물류회사(CJ대한통운) 공제액과 유류비 등 30만원을 제외한 실수령액도 900만 원을 넘어간다.

A 씨는 "지역마다, 기사마다 차이가 크다.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배달 퇴근은 저녁 6시쯤에 하고, 거래처 집화하고 상차까지 하면 거의 8시쯤 집에 온다"며 "배달 구역은 10년 넘다 보니 거의 대단지 아파트 위주고, 집화 거래처도 나름 커다란 거래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12년 전 사업에 실패하면서 택배를 시작하게 됐다는 A 씨는 당시 실수령액은 3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운 좋게 1년 만에 지입차량을 매입하면서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A 씨는 "최근 노동조합도 생기고 점점 처우도 좋아지고 분류 도우미도 생겨 정말 편하게 일하고 있다"며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유가 보조금 카드로 기름 넣고 고정 지출은 기름값, 점심값, 1년에 2번 내는 부가가치세, 정도다. 이동 거리도 많지 않아 유류비 25만 원 정도 쓴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세 자리 숫자 진짜 멋지다. 열심히 사셨다", "택배 기사마다 천지 차이가 날 것 같긴 하다. 잘 번다니 너무 부럽다", "얼마 전에 SK 하이닉스 월급도 화제였는데 택배 기사도 화제네", "세 자릿수 너무 부럽다. 어마어마하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