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혈관 상태가…” 이솔이가 털어놓은 여성암 치료 후유증
2025-08-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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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이후 생존자들의 숨겨진 분투
암이라는 큰 고비를 넘긴 후에도, 환자들은 여전히 다양한 후유증과 마주한다.
특히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 혈관이 손상되는 일이 흔하다. 혈관이 얇아지거나 굳어 채혈이 어려워지고, 주사 한 번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처럼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료가 끝나도 피로감, 손발 저림, 탈모, 구강건조, 소화 불량 같은 증상이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 개인차가 크지만, 일상에 불편을 줄 정도로 장기적인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도 있다.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 역시 항암치료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솔이는 5일 엄마와 병원 정기검진을 간 근황을 공개했다. 검사를 위해 병원에서 채혈을 한 이솔이는 "치료로 혈관이 거의 녹아서 한쪽 혈관만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솔이는 3년 전 여성암을 투병했다고 고백했다. 이솔이는 퇴사 후 아이를 준비하던 중 암 판정을 받았다며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털어놔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항암 치료 후 건강 관리를 위해 욕실 환경호르몬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이솔이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며 건강을 살피고 있다.
◆ 심리적 후유증, 말 못 할 무게
신체적인 증상만큼이나 환자들이 호소하는 문제는 마음의 상처다. 치료 중 겪는 고통,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암 진단 당시 임신이나 출산을 준비 중이던 환자들의 경우, 상실감과 좌절감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우울감이나 불안장애, 외부와의 단절은 흔한 후유증 중 하나이며, 이는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전문가 상담이나 암 생존자 모임 같은 심리적 지지체계가 중요한 이유다.

◆ 생활 전반을 바꾸는 철저한 건강관리
치료 이후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 생존자들은 샴푸나 치약, 욕실 세제 같은 생활용품까지 환경호르몬을 걱정하며 꼼꼼히 따진다.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 전반을 바꾸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치료 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위생 관리도 필수적이다. 건강기능식품 섭취나 운동을 병행할 수도 있지만, 모든 선택은 의료진의 조언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

◆ 완치 이후의 삶, 더 중요한 회복의 시간
항암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예전처럼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후유증은 수년간 지속되기도 하며, 때로는 다시 건강을 되찾는 여정이 치료보다 길고 고된 과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질 수 있다. 몸의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회복의 핵심이다. 암을 이겨낸 이들의 삶은 이제 단순한 생존을 넘어, 진짜 의미 있는 회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