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끼리 열정적 키스”…북한군 내 동성애 만연, 러시아 포로 충격 증언
2025-08-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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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가 관련 영상 공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가운데, 러시아 군인의 증언을 통해 북한군 내부에서 동성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일부 북한 군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6일 우크라이나 군인 출신 언론인 유리 부투소프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한 러시아군 포로의 심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포로의 신원이나 부대 소속 등 구체적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러시아 포로는 “여관에서 한국인(북한군)을 봤지만, 러시아 군인들은 그 건물에 들어가기를 꺼렸다”고 말하며, “북한 군인들이 서로 성관계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 내부에서 동성애 관계가 암묵적으로 용인되고 있으며, 이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식당 앞에서 줄을 서던 중 두 북한 군인이 손을 잡고 걸어왔고, 헤어지기 전 입을 맞췄다”며 “처음엔 남녀인 줄 알았지만 둘 다 남성이었다. 매우 열정적인 키스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북한군 내 동성애 행태는 과거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일부 알려져 있다. 2015년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 두 명이 대낮에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10년 이상 장기 복무를 하는 폐쇄적인 군 문화의 부산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법률상 동성애를 명시적으로 금지하진 않지만, 동성애 행위가 적발될 경우 자본주의적 사상이라는 명목으로 처벌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자유북한방송은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여성 동성애자들이 공개 처형된 사례를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 포로는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대한 절도와 폭력을 저지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뻔뻔하게 물건을 훔쳐간다”며 “어떤 경우에는 러시아 군인을 때리고 노트북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이 영상과 진술의 진위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대러시아 심리전을 지속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가짜 인공기를 ‘노획품’으로 전시하는 등 과장된 선전을 벌인 사례가 있어 이번 영상 역시 일부 허위 또는 과장된 내용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은 약 1만 5천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주로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5월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 사상자 수는 약 4,7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방북 당시,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공병 1,000명과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연내에 추가로 파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