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남편 살해하려 한 50대 아내 “가정폭력 시달리다 범행”
2025-08-07 09:50
add remove print link
“일주일 내내 술 마시고 행패 부려 참지 못해 범행”

전주에서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붙잡힌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남편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50대 여성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여성 A 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쯤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자택에서 남편인 60대 남성 B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50대 여성 A 씨는 범행 후 자신이 남편을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와 자녀의 진술 등을 토대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50대 여성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술만 마시면 폭언이나 폭행했다"라며 "최근 일주일 내내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려 이를 참지 못해 범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의식이 없는 남편 B 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지난해부터 전주에 거주한 A 씨 부부가 가정폭력 등으로 112에 신고한 이력은 없었다"라며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