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언니 같았다”…故 애즈원 이민, 10년 함께한 스태프가 전한 미담
2025-08-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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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추모 이어져
그룹 애즈원 멤버 이민(본명 이민영)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0년 넘게 함께했던 스태프가 생전 고인의 따뜻한 모습을 회상하며 애도를 표했다.

지난 6일 애즈원과 오랜 시간 함께 일했다는 스태프 A 씨는 자신의 SNS에 “같이 추모해 달라”는 글과 함께 고인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지금은 일을 쉬고 있지만, 애즈원 언니들과 10년이란 세월을 함께 보냈다”며 “철없던 시절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던 민영 언니는 연예인이 아닌 진짜 언니 같았다”고 기억했다.
“항상 우리를 먼저 챙기고, 선물도 아끼지 않았고, 만날 때마다 해맑게 웃으며 안아줬다”며 “뭐든 도전해 보라고 격려해 주고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그 시절 함께 일하면서 힘들다고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주변을 밝게 만들어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얼마 전 TV에서 모습을 보고 다시 활동하시는 줄 알았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맞는 일인지 고민되지만 너무 좋은 분이었기에 함께 추모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언니를 알게 되어 행복했다. 그곳에선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과 음악 관계자들을 포함해 가요계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작곡가 윤일상, 가수 김현성, 서영은, 그룹 '어반자카파'의 권순일 등 가요계 선후배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많은 이들은 고인을 “연예인 이전에 사람 냄새 나던 선배”로 기억하고 있다.
이민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7일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과 전 임직원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으며 장례는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라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브랜뉴뮤직은 애도의 뜻을 담아 공식 SNS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7일 발매 예정이던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 공개 일정도 연기했다.
이민은 1999년 크리스탈과 함께 여성 듀오 애즈원으로 데뷔했다. ‘원하고 원망하죠’, ‘데이 바이 데이’, ‘천만에요’ 등 감미로운 보컬과 감성적인 R&B 곡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데뷔 20주년이었던 2020년에는 싱글 ‘애써’를 깜짝 발표하며 팬들과 다시 만났고 지난 6월에는 신곡 ‘축하해 생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KBS2 음악 예능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