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축구 스타 '코스타' 사망…포르투갈, 조타에 이어 또 축구계 거물 잃었다
2025-08-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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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즈 코스타, 심장마비로 사망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가 사망했다.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갈 리그 프리메이라 리가 FC 포르투는 공식 SNS를 통해 조르즈 코스타가 향년 53세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인은 심장 마비로 포르투의 훈련 센터에서 갑작스레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생인 조르즈 코스타는 포르투의 역사적인 인물이자 포르투 디렉터를 맡은 바 있다. 포르투의 유스 출신인 코스타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15년간 통산 383경기를 프로팀에서 뛰었다.
센터백 수비수였던 그는 탱크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오랜 기간 팀 주장을 맡으며 포르투와 여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에서만 8번 우승했고 2003-04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유럽 챔피언의 자리에도 올랐다. 일부 포르투 팬들은 '그가 곧 포르투 선수'라며 그간의 행보를 강조했다.
축구 역사계에 남을 전설적인 감독 조세 무리뉴(현 페네르바체 감독)는 코스타와 함께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한 만큼 눈시울을 붉혔다. 무리뉴는 6일 페네르바체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기자회견에서 "내 역사의 일부가 사라졌다"면서 "조르제는 내가 말하곤 했던 쓰레기를 치워주고 감독이 드레싱룸의 리더가 아닌 감독의 일을 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며 그를 추억했다.

포르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타를 추모했다. 코스타가 그려진 추모 포스터와 함께 "그는 수많은 세대의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포르티스무를 상징하는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르즈 코스타의 유산은 모든 포르투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우린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의 주장"이라는 문구로 애도의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코스타의 죽음은 포르투갈에도 큰 슬픔을 안겼다. 코스타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1991년 FIFA U-20 월드컵 우승과 더불어 2000년 UEFA 유로 2000에서는 포르투갈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국가대표로 통산 50경기를 소화한 그는 국가에 헌신한 축구 선수였다.
포르투갈은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안드레 실바(페나피엘)에 이어 또 한 명의 축구계 거물을 잃었다. 지난 7월 현역 축구 선수인 디오구 조타가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해 축구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조타는 유럽 내에서도 유망한 축구 선수였으며, 29세로 매우 젊은 나이였던 만큼 그 충격은 더했다. 게다가 어릴 적 소꿉친구와 결혼한 지 일주일도 안된 터라 축구계 인사들은 아픔을 감추지 못했다. 소속팀 리버풀은 즉시 그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선언하고 남은 계약 기간 내 연봉을 끝까지 지급하겠다며 그의 가족들을 위로했다.
포르투는 코스타의 장례에 대한 정보는 추후 적절한 시기에 제공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