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체국 김재현 집배원, 위기가구 생명 살렸다
2025-08-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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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전달 중 의식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 발견, 신속한 대처로 생명 지켜
안동시-안동우체국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협약 실효

[위키트리=안동] 황태진 기자 = 경북 안동우체국 집배원의 세심한 관찰력과 빠른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의 불씨를 살렸다.
화재의 주인공은 도산우체국 김재현 집배원.
그는 지난 7월31일 평소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는 독거 57세 남성 K씨가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것을 발견하고 신속한 구조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날 김재현 집배원은 평소처럼 해당 남성의 집에 소포를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고 악취가 나 이상 징후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창문을 통해 집안을 살피던 중 방 안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K씨는 구조당시 자가호흡이 어려운 위중한 상태로 김재현 집배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 지역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 현재 생명에 지장는 상태로 병원에 입원가료 중이다.
김재현 집배원은 “7월 첫 방문 때는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는데, 두 번째 방문에서는 아무 기척이 없어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 작은 관심이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고, 앞으로도 안부살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구조는 지난 7월 2일 안동시와 안동우체국이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시행 중인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번 사업은 관내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집배원이 월 2회 생필품을 전달하면서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 목적이다.
권기창 시장은 “일선에서 세심한 관찰력과 빠른 판단으로 귀중한 생명을 살리신 김재현 집배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립가구를 위한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