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끝판왕… 발만 담가도 더위 '싹' 날아간다는 국내 명소
2025-08-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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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개장한 영동 송호관광지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 가운데, 주말이면 2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명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충북 영동군은 지난달 말부터 주말마다 수많은 캠핑객이 송호관광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양산팔경 중 6경에 해당하는 송호관광지는 지난 4월 개장했다. 금강줄기를 따라 28만 4000㎡의 넓은 부지에 수령 100년을 넘긴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캠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 야영장에는 취사장, 급수대,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송호관광지 인근에는 영국사와 천태산 등 영동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도 있다. 영국사는 천태산에 위치한 천년 고찰로, 수령 10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사찰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높이 31m, 둘레 11m나 되는 이 은행나무는 국가에 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소리를 내 운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영국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원래 이름은 국청사였으나, 훗날 홍건족의 난을 겪었던 고려 공민왕에 의해 영국사로 고쳐 불리게 됐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원각국사비(보물 534호), 승탑(보물 532호), 삼층석탑(보물 533호),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535호)등의 유적을 보전하고 있는 사찰이다.
상촌면 물한계곡도 피서객들로 붐빈다. 물한계곡은 민주지산 자락에 자리해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약 20㎞를 흐르는 영동 대표 계곡이다. 삼도봉·석기봉·각호산 등에 둘러싸여 있으며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어 곳곳에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태관광지다.
맑고 풍부한 수량과 숲 그늘이 있어 조용한 피서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황룡사 인근의 계곡이 물한계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졌다. 작은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물이 장관을 이룬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에서 삼림욕도 할 수 있다. 황룡사 입구에서 잣나무 숲까지 왕복 3.4km로 이어지는 길은 완만한 오름길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물한계곡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천연 계곡", "물놀이 여행지로 최고다", "물이 엄청 맑은 편이다", "물에 발 담그니까 더위가 싹 날아간다", "멋진 계곡이 있는 걸 몰랐다는 게 속상할 정도" 등의 후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