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일까 타살일까…함평 저수지서 양발 묶인 60대 시신 발견
2025-08-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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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발견됐지만…일반적 극단선택과 맞지 않는 정황

전남 함평의 한 저수지에서 양발이 묶인 채로 숨져 있는 6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함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함평군 해보면 한 저수지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 씨는 양발이 묶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전날 밤 10시30분쯤 집에 돌아오지 않아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고, 수색에 나선 경찰이 발견했다.
A 씨는 전날 일을 마친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회사 사무실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저수지 인근에 세워진 A 씨의 차 안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자기 발을 묶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타살에 의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가 발견됐더라도, 양발이 묶여 있는 등의 정황은 자해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일반적인 극단 선택 사례와는 다른 점이 있는 만큼,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주변 보안카메라(CCTV) 확보, 차량 감식, A 씨의 통화 기록 분석 등 다각도로 수사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