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00만 명 몰린다… 외국인들 사이서 ‘K-산행’ 성지로 불리는 곳

2025-08-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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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방문자 수 약 500만 명

최근 북한산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북한산. / Tinawww-shutterstock.com
북한산. / Tinawww-shutterstock.com

지난해 서울관광재단 등에 따르면 서울 도심 등산 관광센터를 찾은 방문객 4만여 명 중 1만 7600여 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 관광객인 셈이다.

이 중에서도 높이 835.6m로 서울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인 북한산은 단위 면적당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국립공원으로 꼽히는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방문자 수 약 500만 명 수준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으로 꼽힌다.

구글지도, 북한산 국립공원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약 78.5㎢에 달하는 북한산 국립공원은 전체가 도시에 둘러싸여 있음에도 수십 개의 봉우리와 계곡, 역사적 유산을 품고 있다. 특히 6~8구간은 걷는 재미는 물론 발 아래로 펼쳐진 놀라운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7구간 '옛성길'은 북한산생태공원 상단과 탕춘대성 입구 사이 구간 약 2.7km의 구간이다. 이 지점은 7구간의 시작점이자 8구간 '구름정원길'의 마지막 지점이다. 지하철 3, 6호선 불광역에서 도보로 900m정도 걷거나 버스로 환승하면 도착한다.

'옛성길'은 장미공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북한산 족두리봉 일대의 바위산들을 등지고 줄곧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반복하면 거대한 송전철탑과 산불감시초소 등을 지나고,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조망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오른쪽으로부터 향로봉·비봉·승가봉 등 북한산 주요 봉우리들을 한꺼번에 마주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 Cool Stormmight-shutterstock.com
북한산 둘레길. / Cool Stormmight-shutterstock.com

남은 거리가 0.8km 정도 되는 지점에선 옛 성벽이 나온다. 이 성벽은 1719년 조선 19대 임금 숙종 때 북한산성과 서울한양도성을 보완하고자 쌓은 성이다. 축성 당시 전체 길이가 약 5km에 달했으나, 이후 훼손되면서 무너졌다고 알려졌다. 지금 성벽은 1977년에 그중 일부 구간을 복원한 것이다.

7구간 '구름정원길'은 북한산생태공원에서 시작해 진관생태다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전체 길이 5.2㎞에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코스다.

'구름정원길'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은평구 구기터널 상단에 설치된 하늘다리와 60m 길이의 스카이워크도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스카이워크를 지나 은평뉴타운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한적한 동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약 2.4km 이어진 8구간 솔밭길은 길 전체가 키 큰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은은한 솔향기와 함께 걸을 수 있다. 길이 평탄하고 폭이 넓으며, 산책로 형태로 조성돼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일부 사용 가능하다. 숲 사이로 서울 도심 일부가 내려다보여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유튜브, 함께가요 둘레길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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