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약인데 가격까지 착하다…이마트, ‘이 과일’ 딱 5일만 푼다

2025-08-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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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영천 복숭아 축제' 개최

유난히 무덥고 길게 이어지는 여름이다. 더위에 면역력까지 떨어지기 쉬운 요즘, 제철 과일 한 입이 간절해진다. 복날마다 삼계탕을 찾는 이유처럼 여름철엔 복숭아가 몸을 보하는 과일로 손꼽힌다. 달밤에 벌레 먹은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오랜 세월 복숭아는 여름의 보약으로 여겨져 왔다.

복숭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복숭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경북 영천시가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32개 이마트 매장에서 '영천 복숭아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총 75톤 분량의 복숭아 5만 상자(1.5kg 단위)가 전국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공급된다. 복숭아 품종은 ‘유미’와 ‘하홍’ 등으로, 당도와 식감 모두 우수한 중생종 복숭아다.

출하 첫날인 7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김선태 시의회 의장, 김강훈 NH농협은행 시지부장, 김천덕 금호농협 조합장이 직접 나서 홍보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복숭아를 시식할 수 있도록 해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게 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영천은 복숭아 재배에 최적화된 일조량과 기후를 지닌 전국 최대 복숭아 주산지다. 지난달에는 전국 탑마트 76개 지점에서 다른 품종의 복숭아 판매 행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가을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장에서 포도 축제를 준비 중이다. 영천시는 이번 유통 판촉 행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산지 농가 소득 증대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7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영천 복숭아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영천시 제공
7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영천 복숭아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영천시 제공

복숭아는 맛도 뛰어나지만 건강 효능 면에서도 주목받는 여름 과일이다. 수분 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에 좋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아스파라긴산과 구연산, 주석산 등 다양한 유기산이 풍부해 숙취 해소와 기침 완화에 도움을 주며 복숭아 껍질과 과육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피부 미백과 노화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복숭아 추출물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피부 미백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또한 복숭아는 칼륨과 나이아신 성분을 포함해 혈압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과일 특유의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도 제격이다. 물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고 과도하게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적당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복숭아를 고를 때는 껍질에 흠이 없고 털이 고르게 나 있으며 꼭지까지 노르스름한 색이 도는 것이 좋다. 백도는 붉은색 착색이 균일하고 향이 진한 것이 맛있고 황도는 단단하고 전체적으로 황색이 고르게 퍼진 것이 선호된다. 천도는 매끄러운 표면에 붉은 빛이 도는 과실 중 손에 쥐었을 때 살짝 말랑한 느낌이 들면 가장 맛있다.

보관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복숭아는 온대과일이지만 특이하게도 열대과일처럼 저온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너무 차가운 냉장 환경에서 장기간 보관하면 과육이 갈변하고 단맛이 줄어들 수 있다.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신문지로 감싸두었다가, 먹기 한 시간 전쯤 냉장고에 넣어 살짝 차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더운 여름 입맛도 체력도 떨어질 때 달고 촉촉한 복숭아 한입은 그 자체로 보약이 된다. 가까운 이마트에서 직접 맛보고 고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그 복숭아의 진가를 새삼 느낄 기회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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