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은 손이 너무 많이 가죠? 보채는 아이들 즉시 달랠 수 있는 '초간단 간식'

뜨거운 날씨에 입맛은 줄고, 끼니는 챙겨야 할 때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 이럴 때 유용한 간식이 바로 스팸무스비다.

간편한 재료로 금세 만들 수 있으면서도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도시락, 간식, 술안주까지 활용도 높은 스팸무스비에 대해 알아본다.

◆ 하와이에서 온 별미, 스팸무스비

스팸무스비는 하와이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본토에서 보급된 스팸 통조림이 하와이에 퍼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이를 활용해 밥과 김으로 싸 먹는 무스비 형태로 만든 것이 시작이다. 일본의 주먹밥 ‘오니기리’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하와이 특유의 달짝지근한 소스와 스팸의 짭조름한 풍미가 특징이다.

한국에서도 스팸은 친숙한 재료다. 밥상에서 흔히 접하는 반찬인 만큼, 스팸무스비는 재료의 부담이 적고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밥, 스팸, 김, 간장·설탕 정도만 있어도 훌륭한 간식이 탄생한다.

◆ 누구나 쉽게 만드는 법

기본적인 스팸무스비는 아주 단순하다. 스팸은 슬라이스해서 팬에 구워주고, 밥은 한 김 식힌 뒤 소금이나 식초, 참기름 등으로 살짝 간을 한다. 이후 구운 스팸을 밥 위에 얹고, 김으로 돌돌 말아 고정시키면 완성이다.

좀 더 풍미를 높이고 싶다면 간장, 설탕, 맛술을 섞은 양념에 구운 스팸을 조려 달달한 맛을 더해보자. 여기에 계란 지단, 아보카도, 단무지, 고추냉이 마요네즈 등을 넣으면 맛도 식감도 훨씬 다채로워진다. 간단한 재료를 취향대로 조합할 수 있어 냉장고에 남은 반찬이나 재료를 소진하기에도 제격이다.

◆ 포만감과 만족감, 두 마리 토끼 다 잡기

스팸무스비는 밥과 단백질, 김의 조합으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바쁜 아침 출근길, 도시락 대용으로 준비하면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아이들 간식이나 야외 피크닉, 캠핑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특히 낱개로 포장해 두면 냉장고에서 꺼내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해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포만감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팸의 단백질과 지방, 밥의 탄수화물이 균형을 이루고, 김이 전체 맛을 감싸주어 짭짤하고 구수한 맛이 어우러진다. 맛과 배부름이 동시에 해결되니, 출출할 때 간단히 먹기 딱 좋다.

◆ 간식으로 즐기되 건강은 고려해야

다만 스팸무스비는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스팸 자체가 짭짤한 데다 양념이나 소스를 추가하면 염분이 과다해질 수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저염 스팸이나 수제 햄을 사용하거나, 스팸을 끓는 물에 데쳐 염분을 일부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밥의 양을 줄이고 야채나 단백질을 더하면 영양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아보카도, 오이, 계란, 치즈 등을 추가하면 기름진 맛이 중화되고 식이섬유도 보완된다. 한 끼 식사로 활용할 경우 다양한 재료를 넣어 영양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새로운 스타일의 무스비로 즐기기

최근에는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난 색다른 무스비들도 인기다. 삼각김밥처럼 속에 스팸을 넣는 방식, 계란말이처럼 감싸는 방식, 매운 양념을 추가한 버전 등 다양하다. 에어프라이어로 겉면을 살짝 구워 겉바속촉 식감을 살리는 것도 요즘 유행하는 방식 중 하나다.

또한 채소와 곁들여 샐러드와 함께 내거나, 꼬치에 끼워 에피타이저처럼 만드는 등 파티 음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술안주로 내놓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