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측 “체포과정 CCTV 공개해라...마녀사냥 멈추려면 국민들도 사실 알아야”

2025-08-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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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불법 집행에 대한 CCTV와 보디캠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김건희 특별검사팀을 향해 체포영장 집행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과 보디캠 화면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7일 오후 개인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변호인단은 지난 1일과 오늘 있었던 불법집행에 대한 CCTV와 보디캠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체포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을 부분적으로만 언론에 제공해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녀사냥을 멈추기 위해선 국민들도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영상 공개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7일 오전 실시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팀이 변호인 접견 약속 시간이 오전 9시였음을 알면서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집행 시간을 8시로 앞당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도소 내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특수훈련팀인 CRPT가 동원돼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연행하려 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이에 반발하자 구치소 직원들이 "조용히 하세요"라고 말하며 일반 범죄자를 다루는 것처럼 대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던 의자째로 끌고 가려다가 차량에 태우려 한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의자 다리에 허리를 부딪히고 바닥에 넘어져 다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고통을 호소해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 뉴스1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당뇨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을 위험이 있어 기존에 치료받던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계속 진료받기를 요청했지만, 서울구치소 측이 지정된 병원이 아니라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지정 병원 의료진을 통한 외부 진료 일정을 구치소 측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JTBC는 법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체포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처음에는 반팔과 반바지 수의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었지만, 특검팀이 수용실에서 나가 협의하고 돌아왔을 때는 속옷 차림에 바닥에 드러누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동의할 경우 CCTV 공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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