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풀려나면 부산시장 출마?…국회의원 보선 나서야”
2025-08-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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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 “사면·복권되면 중앙정치에 집중해야”

8·15 특사로 풀려날 것이 유력한 조국(60)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조 전 대표가 광역단체장을 노려서는 안 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7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조 전 대표를 명단에 포함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빼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며 "대통령이 심사숙고를 거듭하다가 최종적으로 조 전 대표를 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이어 "과거 김경수 경남지사의 경우처럼 사면만 시키고 복권을 안 시킨 예가 있지만 정치인의 경우 대부분 사면과 복권이 동시에 이뤄졌다"며 조 전 대표 역시 사면과 함께 복권(피선거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전 대표가 석방된 뒤 움직임에 대해 황 의원은 "일각에서 부산시장,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돌지만 당에서 논의한 적은 없다"며 "조 전 대표는 당대표로 복귀해 정치 개혁 과제를 완수해야지 단체장 출마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지방선거와 동시에 여러 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는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출마할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며 원외 대표보다는 원내에서 대표로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번 사면이 복권까지 포함할 경우 조 전 대표는 피선거권을 회복하게 돼 정치 활동에 복귀할 수 있다.
현재 조국혁신당은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이후 조 전 대표의 대표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다. 조 전 대표가 사면되면 당 대표직 복귀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부산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역 연고가 있고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조 전 대표의 부산시장 출마 시나리오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조 전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 혜광고를 나왔다.조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을 이끌며 비례대표 12석을 확보, 원내 3당 진입에 성공했고,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당시 조국혁신당은 부산 지역 비례 득표율 22.47%를 기록하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0.84%)을 제쳤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라는 구호와 지역 연고 등을 앞세워 중도층과 비명(비이재명)계 민주당 지지층을 포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황 의원은 여론과는 별개로 조 전 대표가 사면·복권되면 중앙정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대를 밝힌 것이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사면심사위원회는 7일 오후 회의를 열어 조 전 대표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이 포함된 사면·복권 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사면심사위가 올린 명단을 살핀 뒤 휴가에서 복귀하는 오는 12일 국무회의 전에 최종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