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명소’였는데… 중국 유명 관광지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

2025-08-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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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관광지 현재 폐쇄

중국 유명 관광지에 있는 출렁다리의 케이블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렁다리를 AI 이미지로 생성함.
출렁다리를 AI 이미지로 생성함.

지난 7일(현지 시각) ETTV 등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신장위구르 자치구 한 관광지에 있는 출렁다리의 강철 케이블이 돌연 끊어지면서 다리 위에 있던 관광객 29명이 하천 등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출렁다리 오른쪽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다리 상판이 균형을 잃고 기울어졌다. 다리 위에 있던 관광객들은 하천이나 주변 바위 위로 떨어졌고, 일부는 다리 위에 갇혔다.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바람이 불던 중 관광객들이 다리 위를 걸으며 구조물을 흔들었고, 이로 인해 균형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아찔함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온라인상에서 유명해진 곳이다. 다만 지난해 6월 이곳에선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관광지 측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광지는 현재 폐쇄됐으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이리 카자흐 자치주 자오쑤현 샤타 풍경구의 한 출렁다리의 케이블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펑파이 캡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이리 카자흐 자치주 자오쑤현 샤타 풍경구의 한 출렁다리의 케이블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펑파이 캡쳐

출렁다리는 경관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명소지만, 구조 특성과 환경적 요인 때문에 사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한 흔들림으로 인해 균형을 잃을 수 있기에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일부러 뛰거나 흔드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또 비·눈 등으로 바닥이 젖으면 출렁다리 특유의 유연한 구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동 시에는 항상 손으로 난간을 잡고 이동해야 한다.

아울러 다른 사람과 너무 밀착하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걸어야 하며, 안내판에 표기된 최대 인원 수를 넘지 않도록 해야한다. 특히 오래된 출렁다리는 노후로 인해 케이블, 바닥판, 연결 부품 등이 약해질 수 있기에 안전 점검 이력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춘천 의암호 수변 출렁다리. / 연합뉴스
춘천 의암호 수변 출렁다리. / 연합뉴스

한국에도 250여 개가 넘는 출렁다리 명소가 있다.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경기도에만 30개가 넘는 출렁다리가 만들어졌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는 충남 논산 탑정호 위에 놓인 ‘탑정호 출렁다리’이다. 길이 600m로, 호수 위에 세워진 최장 출렁다리로 유명하다. 2017년 개통 후 4년 만에 300만 명이 다녀갈 만큼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시설안전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3종 시설물’로 지정돼 안전 관리가 의무인 출렁다리는 무려 170여 개다.

출렁다리의 일상점검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수행하는 것이 권장되며, 관리주체가 출렁다리를 구성하는 주요 부재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주요 부재로는 ▲바닥데크·바닥프레임 ▲주케이블 ▲바닥 케이블 ▲내풍 케이블(진동을 제어하기 위한 케이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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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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