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통영 제치고 바다 여행지 1위…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이곳’
2025-08-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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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해수욕장·삼척해변에 조성된 해안 산책로
강원도 삼척이 여행자·현지인이 추천한 바다·해변 여행자원 1위 기초 지자체로 꼽혔다.

8일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4만 8790명 대상)에 따르면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삼척시가 바다·해변 여행지 추천율 1위(83.2%)에 올랐다. 이는 2019년 대비 23계단 상승한 것이다.
이어 경북 울릉군(83.1%), 경남 통영시(80.6%), 전남 신안군(80.4%), 경남 남해군(80.3%) 순으로 집계됐다.
1위를 기록한 삼척은 삼척해변과 맹방해수욕장에 해안 산책로와 동굴 관광지가 결합돼 복합 해양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원도 삼척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자연 경관이 매력적인 지역이다. 추암 촛대바위를 비롯해 장호항, 도째비골 스카이벨리 등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해마다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추암 촛대바위는 바위의 기둥 하나가 바다에 떨어져 서 있는 모습을 보인다. 애국가 1절의 배경으로 유명한 촛대바위는 100여 년 전 벼락을 맞아 2개가 무너지고 현재 1개만 남아있다. 남은 하나도 붕괴 우려로 안전진단을 받은 바 있다.
수만 년에 걸쳐 파도에 부딪치면서 단단한 바위 알맹이가 원뿔형으로 남았다. 이런 석회암 기둥은 '라피에'라고 불린다. 촛대바위는 출렁다리와도 연결돼 일출 명소로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출렁다리에 올라서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장호항은 동해안의 대표 미항으로 유명하다. 반달처럼 휘어진 해안선과 해안을 감싸고 있는 기암괴석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맑고 투명한 바다가 장호항의 특징이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어촌체험마을에서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바다래프팅 등 해양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호항 앞바다는 카약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구역이 나뉘어 있다. 바다 위에 솟은 바위섬 둔대암과 연결된 구름다리 주변이 스노클링 명소로 꼽힌다.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를 즐길 수 있는 도째비골 스카이벨리에선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보며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으로 과거 어두운 밤비가 내리면 푸른빛이 어른거린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아울러 하늘을 달리는 스카이사이클과 자이언트 슬라이드, 도깨비방망이 형상의 해랑전망대까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매년 7월에는 도째비 페스타도 열린다. 묵호항 수변공원에서 해랑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거리 곳곳에서 도깨비 분장 체험과 먹거리, 야외 공연 등이 진행된다. 지난달 18일 열린 올해 축제에도 이색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