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빼고 다 터졌다…넷플릭스 '1위' 미친 듯이 기록 중인 '이 드라마'

2025-08-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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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열광, 한국은 왜 달랐을까?

넷플릭스 초대형 히트작 ‘웬즈데이’가 시즌2로 돌아오자마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1편 공개 당시에도 '역대 최단 기간 10억 시청 시간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던 '웬즈데이'는 이번 시즌2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웬즈데이' 시즌2 중 한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웬즈데이' 시즌2 중 한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를 최근 발표에 따르면 '웬즈데이' 시즌2는 공개 직후 단 3일 만에 190여 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TV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영국,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스트리밍 강국에서 압도적인 시청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해외에서는 웬즈데이 신드롬이 다시 한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8일 기준 넷플릭스 국내 TV 시리즈 부문에서 '웬즈데이' 시즌2는 4위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순위에서 거의 전 국가가 1위를 찍고 있는 것과 달리, 왜 한국에서만 1위에 오르지 못하는 걸까.

📺 국내 1위 자리를 막은 강력한 K-콘텐츠 벽

한국에서 '웬즈데이' 시즌2의 상승세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산 콘텐츠다. 현재 국내 1~3위는 모두 K-드라마가 차지하고 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법정물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와 총기물 '트리거', 다시 역주행 중인 범죄 심리 스릴러물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상위권을 굳게 지키고 있다. 한국 시청자들은 자막 없이 몰입할 수 있는 자국어 콘텐츠, 실시간 화제가 되는 드라마를 우선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방영 중인 TV 드라마와 넷플릭스 동시 공개작이 맞물리면, 해외 오리지널 시리즈가 국내 1위를 차지하는 경우가 드물다.

'웬즈데이 2' 스트리밍 시작.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웬즈데이 2' 스트리밍 시작.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웬즈데이' 시즌2 스트리밍 시작.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웬즈데이' 시즌2 스트리밍 시작.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전 세계 1위 휩쓸고 있는 '웬즈데이 2'.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전 세계 1위 휩쓸고 있는 '웬즈데이 2'.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웬즈데이 2' 절찬 스트리밍 중.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웬즈데이 2' 절찬 스트리밍 중. /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 '웬즈데이' 매력과 한계

'웬즈데이' 시즌2는 전편의 매력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서사와 스케일을 한층 확장했다. 고딕풍의 미스터리와 학원물, 판타지 요소가 절묘하게 섞인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하고, 주인공 웬즈데이 애덤스 역의 제나 오르테가 역시 전보다 더욱 강렬하고 냉소적인 연기로 시리즈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이번 시즌은 네버모어 아카데미를 둘러싼 새로운 사건과 인물, 그리고 전 시즌에 깔린 복선이 본격적으로 회수되며 몰입도를 높인다. 그러나 장르적 색채가 뚜렷하고 캐릭터 기반 유머와 문화적 레퍼런스가 서구권에 기초해 있어,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완벽하게 익숙한 스타일로 다가오긴 어렵다.

📺 '시즌제' 콘텐츠 소비 패턴의 차이

한국에서 시즌제 해외 드라마가 안정적인 시청 점유율을 유지하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한 번에 전편이 공개되는 경우, 일부 팬덤층이 단기간 몰아보기를 끝내버리면 초반 화제성은 높지만 순위 유지 기간이 짧아진다. 반면 국내 제작 드라마는 방영 주기에 맞춰 매주 1~2회씩 회차가 추가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장기간 붙잡는다. '웬즈데이' 시즌2 역시 초반 집중 시청층은 두텁지만, 그 외 대중적 확산은 국내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 그래도 흥행은 확실

순위 차이가 있을 뿐, 한국 내 '웬즈데이' 시즌2 흥행 자체는 분명하다. 공개 하루 만에 국내 넷플릭스 TV 시리즈 톱10에 진입했고, SNS·커뮤니티에서 시즌1 못지않은 코스프레·밈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또, 시즌1 당시 미처 시청하지 않았던 신규 유입 시청자들이 시즌2 공개를 계기로 1편부터 몰아보는 역주행 현상도 일부 감지된다.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데이터에서도 한국은 상위 시청국에 속하며, 비록 1위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시청 시간과 재생 건수를 기록 중이다.

📺 남은 관건은 입소문

이제 앞으로 '웬즈데이' 시즌2가 한국에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입소문 확산 속도에 달려 있다. 초반에 해외에서와 같은 폭발적 반응을 얻지 못한 이유는 국내 콘텐츠 경쟁, 문화적 코드 차이, 시즌제 소비 패턴 등 복합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특유의 비주얼과 장르적 매력을 선호하는 시청자층이 두텁게 존재하는 만큼, 리뷰·SNS 화제가 더 확산되면 순위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글로벌 1위라는 타이틀을 굳힌 만큼, 한국에서도 언제쯤 이 기세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웬즈데이' 시리즈는 여전히 주목해야 할 글로벌 히트작으로 손꼽힌다.

📺 '웬즈데이' 시리즈…대체 뭐냐면

'웬즈데이' 시리즈는 넷플릭스의 미국 오리지널 드라마로, 찰스 애덤스의 유명 만화 '아담스 패밀리'의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거장 팀 버튼 감독이 총괄 제작과 연출을 맡아, 미스터리, 호러, 성장, 다크 코미디를 절묘하게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웬즈데이가 한 차례 퇴학을 당한 후, 가족 전통이자 부모가 처음 만난 기숙 학교 네버모어 아카데미로 전학 오면서 벌어지는 기괴하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웬즈데이는 자신과 학교를 둘러싼 음모, 초자연적 괴물, 예언적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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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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