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기막히네…제주 렌터카 예약 전 반드시 '이것' 확인하세요

2025-08-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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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업체 중 9곳서 예약취소·변경 직접문의 방식만 안내

제주지역 주요 렌터카 업체들이 예약은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취소는 전화 등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허용하는 '취소 방해형 다크패턴(눈속임 상술)' 의심 사례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약 전 주의가 필요하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 뉴스1

8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6월 제주지역 자동차 보유대수 상위 14개 렌터카 업체의 예약 및 취소 절차와 정보제공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4개 중 13개 업체가 예약 시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을 바로 진행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중 9개 업체는 취소나 변경 시 전화 또는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이용해 업체에 직접 문의하도록 했다.

이는 예약 절차에 비해 취소 과정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설계된 경우로 취소 방해형 다크패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은 구매나 계약 시 사용한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만 해지, 취소가 가능하도록 제안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 중 5개 업체는 예약 과정에서 취소 수수료 기준도 충분히 안내하지 않았다. 이 5개 중 2개 업체는 같은 홈페이지 안에서도 대여약관과 문의 게시판 등 메뉴에 따라 취소 수수료 기준을 다르게 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주 렌터카 운영 사업자에게 예약과 취소 절차를 동일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예약취소 규정을 알기 쉽게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렌터카 예약을 하기 전에 취소 및 변경 방법과 가능 시간, 취소 수수료 기준 등을 미리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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