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측이 암호화폐 시장 판 뒤집을 만한 전략 선보였다... 얼마나 통할까
2025-08-08 18:57
add remove print link
투기적 거래 억제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평가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Pi Coin)의 본격적인 배포를 앞두고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본격화했다.
핵심은 중앙화 거래소(CEX)를 우회하고 ‘사업자 실명 인증(KYB)’을 완료한 업체를 중심으로 코인을 배포하는 이중 구조의 유통 모델이다.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반사(Banxa), 트랜스파이(TransFi), 온램프머니(Onramp.Money), 온램퍼(Onramper) 등 법정화폐 온램프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KYB 승인을 획득했다.
이들 플랫폼은 100개국 이상에서 170가지 이상의 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있어 규제 준수를 유지하면서도 광범위한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
8일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파이 코어 팀은 기존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처럼 대량의 토큰을 거래소에 상장시켜 시장에 푸는 방식 대신, 실사용 의도가 있는 사용자와 사업체에 직접 배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각에서는 생태계 내 진짜 수요를 촉진하고 투기적 세력이나 유동성 기반 고래의 가격 왜곡을 방지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주요 커뮤니티 인사인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이번 모델에 대해 “KYB를 요구함으로써 파이는 검증된 사업체만 메인넷에서 파이 지갑을 운영하거나 블록체인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는 신뢰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을 사기나 악의적 행위자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중 유통 모델은 사업체를 위한 KYB와 사용자를 위한 KYC(고객 실명 인증)로 구성된다. 특히 메인넷 이주(Mainnet Migration)를 앞둔 시점에서 파이 코어 팀은 사용자들에게 KYC 완료를 재차 독려하고 있다.
CEX 상장도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거래소 활용은 예정돼 있지만 이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핵심 유통 경로는 아니다. 파이 네트워크는 신뢰와 규제 준수, 실사용 가치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닥터 알트코인은 이 모델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하나의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주류 상거래를 연결하려는 프로젝트들에게 파이 모델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스텔라 프로토콜 23(Stellar Protocol 23) 업그레이드와 함께 인프라 개편도 예고했다. 동시에 커뮤니티 내에서 확산 중인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코어 팀은 전 세계 회원들에게 팩트 기반 콘텐츠 확산에 동참해달라는 공개 이메일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