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 대통령, 내 당선에 좋아해…'낙마' 강선우 당 국제위원장 유임”
2025-08-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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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과 악수안해'는 레토릭이었는데…”

강성 친명(친이재명)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2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자 "(이재명 대통령이) 마치 제가 되기를 원했던 것처럼 되게 좋아하시더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전대 직후 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며 "저는 그 목소리만 들어도 그 감정과 기분 상태가 어떤지 안다. 대통령이 조만간 부르시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 관련 “영어를 통역사처럼 잘해서 (당) 국제위원장 역할을 했는데, 오늘 (여기) 오기 전에 ‘국제위원장 유임’ 이렇게 써놓고 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직후에도 낙마한 강 의원에게 전화해 위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 등에서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레토릭(정치적인 수사)이었는데, 사람들이 진짜 악수를 안 하는 걸로 받아들여서 악수를 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은 ‘야당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실제 국민의힘 소속 개별 정치인과 악수까지 하지 않겠다는 의사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사실상 내란 정당이라고 규정해 여당의 대화 상대인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신임 인사 예방 때 군소 야당은 찾았으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무시했다.
그는 신임 인사 예방 때 개혁신당 지도부와도 만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이준석이 지난 대선 TV 토론 때 한 짓이 있지 않나. 국회에 지금 60만인가, 70만인가 제명 청원이 들어와 있다”며 “그런 상태에서 거기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선 "당대표가 되면 방송사들 10분 간격으로 녹화방송을 하는데, TV조선과 채널A는 안 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1년 동안 당대표로 이루고 싶은 것으로는 검찰개혁,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압승 두 가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