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작도 제쳤다…종영했는데 넷플릭스 3위 오르며 역주행한 '한국 드라마'

2025-08-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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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종영한 범죄 심리 수사극
'트리거' 주연 김남길 영향 해석

3년 전 종영한 한국 드라마가 갑자기 역주행하며 넷플릭스 톱10 TV쇼 3위에 올라 이목을 끌고 있다.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전 세계 OTT 시청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2022년 방송됐던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은 넷플릭스 TOP10 TV쇼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현재 방영 중인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2위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4위는 넷플릭스 간판 시리즈인 '웬즈데이2'였다.

이번 순위 반등은 '트리거'에 출연한 주연 김남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김남길은 '악의 마음'으로 ‘2022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으며 당시 배우 진선규, 김소진과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 작품은 동기 없는 살인이 잇따르던 시기에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들의 심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고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악의 마음'은 실제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故 나철, 한준우, 김중희, 오승훈, 고건한 등 살인범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악의 마음'은 방송 첫 주에 이미 각종 화제성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첫 방송 직후에는 “영화 같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이는 대본, 연출, 연기 세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였다.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우선 설이나 작가는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기반으로 1990년대, 2000년대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소품은 물론 사건의 구조들을 대본에 촘촘하게 묘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출을 맡은 박보람 감독은 입봉작임에도 과감하면서도 세밀한 연출로 호평을 얻었다. 그는 일부 장면에서 액션 없이도 극강의 긴장감을 구현하며 신선함을 선사했다.

이 드라마가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이유는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실존 인물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경험을 각색한 만큼 이야기의 뼈대가 탄탄했고 실제 사건을 방불케 하는 범죄 묘사와 심리 묘사가 시청자들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또한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을 비롯한 주연진의 안정적인 연기와 故 나철, 한준우, 김중희, 오승훈, 고건한 등 살인범 역할 배우들의 강렬한 몰입이 극의 리얼리티를 한층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범죄의 근원과 인간 심리의 어두운 단면을 깊이 탐구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러한 치밀한 서사, 현실성, 완성도 높은 연기, 그리고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며 ‘웰메이드 범죄 심리 수사극’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최근 공개된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인 대한민국에 불법 총기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재난 액션 스릴러다.

익명의 발신자가 보낸 총기로 인해 평범한 시민들이 예상치 못한 기로에 서게 되며, 괴롭힘 피해자·유족·절망한 청년 등 다양한 인물이 각기 다른 이유로 방아쇠를 쥐게 된다. 제작비 약 300억 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단순 액션을 넘어 윤리적 질문과 사회 구조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고수위 청불 드라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넷플릭스 투둠(Tudum)에 따르면, 트리거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트리거'는 약 5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글로벌 2위에 올랐다. 프랑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45개국의 넷플릭스 TOP10 차트에도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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