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오늘(9일) 오전부터 대남 확성기 철거 시작”

2025-08-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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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확성기 설치 지역 총 40여 곳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 본 북측 초소와 대남 확성기. / 뉴스1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 본 북측 초소와 대남 확성기. / 뉴스1

우리 군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전방 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한 지 나흘 만에 북한도 대남 확성기 철거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군이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전했다.

합참은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은 40여 곳으로 파악됐다. 일부 지역에선 이미 철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런 조치는 우리 군이 최근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방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 것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지난 5일 오후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했다.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철거에 나선 지 만 하루 만에 완료한 것으로, 철거된 장비는 관련 부대 내에 보관된다.

앞서 지난 6월 11일엔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는데, 북한은 다음 날인 12일부터 대남 소음방송을 중지하는 등 일정 부분 호응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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