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다에 갑자기 나타난 이 동물... 잡아서 튀겨먹은 유튜버가 놀라며 한 말
2025-08-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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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긴 하지만 따라 하진 말라” 당부

한국 바다에 낯선 침입자가 나타났다. 평소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수온 상승으로 인해 대량 출현하면서 해변을 뒤덮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유명 유튜버 헌터퐝이 직접 제주도까지 가서 이 해파리를 퇴치하고 먹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헌터퐝’ 유튜브 채널에 8일 올라온 '남해바다를 뒤덮어 버린 푸른우산관해파리를 퇴치하고 먹어보자!' 영상에는 제주도 해안가에서 푸른우산관해파리를 잡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헌터퐝은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우리나라에 잘 발견되지 않았던 해파리인데 수온 상승 때문에 우리나라에 대량 흘러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원래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해파리다. 우산 모양의 몸체가 푸른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는 보름달물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와는 다른 종이다. 이례적으로 올해 우리나라 해역에 대량 출현했다. 이 해파리는 다른 해파리들과 달리 몸체의 일부가 키틴질로 이뤄져 상대적으로 단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키틴질은 갑각류의 껍질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일반 해파리처럼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뤄진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영상에서 헌터퐝은 해파리에 대해 잘 아는 동료와 함께 제주도 정주항을 찾았다. 동료는 "푸른우산관해파리의 독은 약하다. 독이 세지 않아서 쏘여도 그렇게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알레르기를 가진 분들은 어떻게 몸에서 반응할지 모르니까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해파리를 맨손으로 만진 헌터퐝은 "손가락이 따갑다", "따끔따끔하다"고말했다. 그러면서도 해파리에 대한 내성이 있다고 밝히며 계속해서 퇴치 작업을 이어갔다.
해파리 퇴치 과정에서 만난 한 안전요원은 "지금은 썰물이라 밀물 때만큼 해파리가 없다"며 "독성이 없어서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수거한 해파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처리됐다. 대부분은 환경을 위해 땅에 묻었고, 일부는 식용으로 활용해봤다. 헌터퐝은 "해파리가 죽어서도 촉수로 사람을 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따.
요리 과정에서는 푸른우산관해파리만의 독특한 특성이 드러났다. 수분으로 이뤄진 일반 해파리와 달리 푸른우산관해파리는 키틴질 때문에 모양을 그대로 유지했다. 헌터퐝은 "정말 신기한 게 이 모양을 그대로 지금 갖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헌터퐝은 푸른우산관해파리 튀김에 대해 "고소하고 엄청 맛있다", "완전 그냥 아무것도 없는 밀가루 튀김이랑은 또 다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상 말미에선 "너무 맛있긴 하지만 여러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파리 섭취 3일 후 헌터퐝은 "아무렇지 않다. 아무 이상 없다. 건강에 이상 없다"고 근황을 전했지만 여전히 "그래도 여러분 절대로 따라하지 마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름이 2~3㎝인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독성이 약하다. 이로 인한 어업피해도 크지 않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푸른우산관해파리의 출현이 기후변화와 수온 상승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보고 있다. 원래 열대 지역에 서식하던 이 종이 우리나라 해역까지 북상한 것은 해양 생태계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해파리 촉수에 쏘였을 때는 바닷물로 처리해야 한다. 민물로 씻으면 오히려 독성이 활성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