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위 찍자마자 터졌다…3회 만에 8% 벽 무너뜨린 ‘한국 드라마’

2025-08-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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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최고 시청률 8% 치솟고 시청률 1위 휩쓴 JTBC 화제작
방송 직후 19금 '트리거' 꺾고 넷플리스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가 첫 방송 이후 단숨에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1위에 오르더니, 3회 만에 시청률 8% 벽을 넘기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4회 예고편 일부 장면 / JTBC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4회 예고편 일부 장면 / JTBC

지난 9일 방송된 에스콰이어 3회는 수도권 시청률 7.2%, 전국 시청률 6.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까지 치솟았고, 주말 미니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특히 첫 회 이후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TV와 OTT 양쪽에서 모두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 엄마의 사랑을 두고 맞선 두 변호사

3회에서는 윤석훈(이진욱 분)과 강효민(정채연 분)이 ‘엄마의 사랑’을 두고 전혀 다른 시선을 드러내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사건은 피해자는 분명하지만 가해자가 불분명한, 다소 기묘한 소송에서 시작됐다. 화물차에 치일 뻔한 아이가 신경계 이상 반응을 보이자, 아이의 엄마는 “실제로 치이지 않았지만 결과는 같았다”며 택배 기사와 소속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3회 일부 장면 / JTBC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3회 일부 장면 / JTBC

의학 자문을 통해 ‘차에 치였다는 믿음만으로도 신체에 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송무팀은 사고 당시 목격담을 다시 확인했다. 그 결과 “엄마의 격한 반응에 모두가 아이가 죽은 줄 알았다”는 증언이 확보됐고, 결국 엄마의 과잉 반응이 아이의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여기서 두 변호사의 관점은 갈렸다. 강효민은 택배 기사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엔 무리가 있다고 봤지만, 윤석훈은 한 발 더 나아가 아이의 장애가 엄마의 과잉 반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명확한 인과관계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법정에서 부딪힌 현실과 감정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3회 일부 장면 / JTBC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3회 일부 장면 / JTBC

재판 당일, 변론의 키를 잡은 윤석훈은 날카로운 논리로 사건을 풀어갔다. 사고 당시의 과잉 반응, 모자 간 높은 심리적 유착을 보여주는 정신 감정 결과, 아이가 과잉 보호로 인해 어린이집조차 다니지 않았던 사실까지 조목조목 짚었다. 그의 결론은 명확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택배 기사가 아닌, 엄마의 집착과 양육 방식이라는 것.

그러나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엄마가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로 지목되는 상황은 강효민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 또한 완벽을 추구하던 엄마 밑에서 ‘영재’로 자랐지만, 그 압박감 속에 난독증을 겪은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엄마의 행동을 죄로 단정 짓는 건 지나친 비판이라고 생각했다.

재판이 끝난 뒤, 강효민은 “사랑이 조금 과했을 뿐이에요. 마음까지 부정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고, 윤석훈은 “엄마도 인간이고, 인간은 잔인하리만큼 이기적이다”라고 담담히 답했다. 완전무결할 수 없는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현실적인 직언이었다.

유튜브, JTBC Drama

■ 위로와 상처가 맞닿는 지점

윤석훈의 말이 마음에 맴돌던 강효민은 시간이 지난 뒤 “그 말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어요”라며 사과를 전했다. 윤석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면 이해도 되고 미움도 사라질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넸다. 그러나 곧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마음은 아직…”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말에는 윤석훈 자신의 상처가 묻어 있었다. 과거 그는 ‘아이 없이 살자’는 약속 아래 결혼했지만, 아내가 임신 사실을 숨긴 채 혼자 낙태를 결정하면서 깊은 상처를 입었다. “엄마도 이기적일 수 있다”는 그의 말에는 그때의 배신과 상실이 겹쳐져 있었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3회 일부 장면 / JTBC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3회 일부 장면 / JTBC

■ 법을 넘어, 사람을 말하는 드라마

에스콰이어는 법무법인 ‘율림’을 배경으로, 법을 통해 삶과 감정을 다루는 변호사들의 이야기다. 원리원칙주의자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과 이상과 열정이 가득한 신입 변호사 강효민을 중심으로, 매 회 사건 속에서 부딪히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정통 법정극의 구조 위에 감정과 철학, 그리고 인간관계를 치밀하게 엮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연출을 맡은 김재홍 감독은 “법을 다루지만 결국 사람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하며, 사건의 이면에 자리한 사랑·후회·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JTBC '에스콰이어' 제작발표회 / JTBC
JTBC '에스콰이어' 제작발표회 / JTBC

■ 시청자 호평과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다. “정채연 연기 너무 잘한다”, “이진욱 찐 캐릭터 찾았다”, “이진욱 정채연 케미 좋음”, “스토리가 탄탄해 눈 돌릴 틈이 없다”, “우영우 스타일인데 더 재밌다”, “갈수록 재밌어지긴 하네요”, “와 시청률 전국 6.7% 수직 상승”, “요즘 보는 최애 드라마”, “탄탄한 스토리에 눈 돌릴 틈이 없네요. 순삭”, “갈수록 재미있어요. 에피소드 너무 재미있음”, “신인 작가인 것 같은데 필력이 미쳤네” 등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3회 만에 6.7%라니”, “분명 제작발표회 때 시청률 자신 없다더니 대박” 같은 반응에서 알 수 있듯, 드라마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포스터 / JTBC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포스터 / JTBC

에스콰이어는 3회 만에 시청률 8% 벽을 뚫으며 지상파·케이블을 통틀어 주말 미니시리즈 최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1위까지 장악하며 안방극장과 OTT를 동시 석권했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4회는 오늘(1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윤석훈과 강효민이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며, 이해와 용서로 향해 나아갈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튜브, JTBC Drama

※ MBC 드라마 ‘에스콰이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8.02) 3.7%

-2회(08.03) 4.7%

-3회(08.09) 6.7%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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