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야구장 논란 확산…LG 트윈스, 야구팬 분노 폭발에 KBO 긴급 요청
2025-08-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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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KBO에 반입 금지 물품 공식 요청해
지난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일부 관중의 무질서한 행동이 논란이 됐다. 경기 전부터 경기 외적인 사건이 잇따르며, LG 트윈스는 KBO에 대포카메라 반입 금지를 공식 요청했다.

■ 개문 전 무단 입장·무대 촬영 논란
이날 경기 전,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 출연자들이 낮 12시경 경기장 그라운드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문제는 일반 관중 입장이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는 점이다. 정상 절차대로라면 이 시간대에 팬이 좌석에 있을 수 없다.
구장 관계자는 “일부 팬들이 개장 준비로 열어놓은 문을 통해 몰래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팬들은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 중 열린 공연에서 무대에 오른 출연자를 응원한 뒤, 공연 직후 집단으로 자리를 떠났고, 일부는 경기 관람 없이 귀가했다.
■ 대포카메라로 인한 시야 방해·안전사고
공연이 진행된 잠실야구장 1루 익사이팅석에서는 대포카메라를 든 일부 관중이 관계자의 제지를 무시하고 밀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안전요원이 넘어지는 등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쓰레기도 그대로 두고 갔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대포카메라로 인한 시야 방해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한 야구팬은 “경기 중 투수가 던지는 장면이 카메라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관중이 치어리더를 장시간 근접 촬영하는 행위도 선수·관계자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지적이다.
■ 치어리더·팬들 모두 불편

치어리더 권희원은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 출연해 “대포카메라로 하체를 줌하는 장면이 보여 부담스럽다. 경기 집중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런 촬영 방식이 성적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재 필요성에 힘이 실린다.
■ 제도 개선 요구 높아져
LG 트윈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KBO에 대포카메라 반입 금지를 공식 건의했다. 팬들이 경기를 온전히 즐기고, 선수와 관계자들이 존중받는 환경을 위해 제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람 방해와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야구계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