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역사왜곡 책 폐기~“올해를 바로 세우기의 원년으로”

2025-08-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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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도서 전량 폐기, 조사 착수
이정선 교육감 ”일부 학교에 역사왜곡 도서 비치…시민께 사과“
역사 왜곡 도서 관리 시스템 및 올바른 역사교육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일부 학교에 비치된 역사왜곡 도서를 전량 폐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정선 교육감은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특정 단체 관련 역사 왜곡 서적이 학교 현장에서 발견됐다”며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해당 도서가 한 학교 도서관에서 3권 확인된 직후,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7일 폐기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시교육청은 도서 구입 및 비치 과정, 교사 추천사 작성 경위 등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항목은 선정·구입 절차 준수 여부, 예산 집행의 적정성, 추천사 작성의 직무 관련성 등이 포함된다. 절차 위반이나 부적정 사례가 확인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관리 체계 강화·역사교육 재정비

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교도서관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구입 예정 자료 목록 사전 공개와 의견 수렴 절차를 의무화하고, 기증 도서까지 포함해 유해성 심의 범위를 넓힌다. 또한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중립성을 높이고, 자료 구입 단계에서 역사왜곡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역사교육도 재정비된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근현대사 왜곡 대응 역량 강화 연수’를 신설하고, 학생들에게는 왜곡 콘텐츠 판별 훈련과 역사 동아리 활동을 확대 지원한다. 더불어 역사문화교육위원회의 자문 기능을 강화해 정책 결정 과정의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올바른 역사관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뿌리”라며 “광복 80주년인 올해를 역사왜곡 척결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 세대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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