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전한길, 고문 윤석열…'윤어게인당' 창당 제안한 박지원

2025-08-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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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내란놀이?…국민은 지겹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 5월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전한길 씨와 함께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 5월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전한길 씨와 함께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극우 성향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관련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 씨를 당대표로 '윤어게인' 신당을 창당하라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전 씨를 당대표,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사무총장,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고문으로 하는 신당을 창당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전 씨의 영향력에 휘청이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 씨는 8일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장에서 ‘찬탄’(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후보의 정견 발표가 시작되자 ‘배신자’라고 외치며 당원들을 선동해 연설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논란이 됐다.

당 지도부는 전 씨의 전당대회장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징계 절차에 착수했으나, 일부 당권 주자들이 전 씨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박 의원은 “언제까지 내란 놀이를 계속하려는지 국민은 지겹다”며 “(정당 이름으로) ‘찬탄당’, ‘반탄당’도 어울리겠다. 분당이 답”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국민은 내란 세력을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처럼 역사의 뒷마당으로, 국민의 힘으로 사라지게 하리라 믿는다”며 “곧 특검에서 부를 테니 조용히 기다리라”고 덧붙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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