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쾅 2루타 쾅... 김하성, 오늘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2025-08-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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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 홈런에 2루타 합쳐 장타 2방 폭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는 김하성(29)이 오랜만에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팀의 타선을 이끌었다.
2회초 팀이 0-4로 뒤진 상황에서 1사 2루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시애틀의 유망주 오른손 투수 브라이언 우가 던진 95.8마일(154.2㎞) 싱커를 노려 좌익수 방향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 2루타는 김하성의 시즌 2호 2루타로 기록됐다. 이 안타로 탬파베이는 1점을 만회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김하성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더욱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라이언 우의 초구 96.5마일(155.3㎞)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쳤다. 타구는 시속 102.2마일(164.5㎞)의 속도로 366피트(111.6m)를 날아가며 시즌 2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이 홈런으로 탬파베이는 점수를 3-4까지 따라붙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린 뒤 정확히 한 달 만에 다시 홈런을 추가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내며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세 번 출루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시속 100.1마일(161.1㎞) 싱커를 맞고 내야 땅볼로 아웃돼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192에서 0.218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557에서 0.681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경기에서 3-6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애틀은 1회말 랜디 아로자레나의 볼넷과 칼 릴리의 2점 홈런,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4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는 6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탬파베이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탬파베이 불펜도 3이닝 동안 2실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는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의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됐고, 시즌 타율은 0.256으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워싱턴의 왼손 선발 매켄지 고어에게 철저히 막히며 팀 전체 3안타로 묶였다. 경기는 워싱턴의 8-0 완승으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5이닝 동안 11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패(1승)째를 떠안았다. 하지만 벌랜더는 이날 6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통산 3503탈삼진을 달성해 MLB 역사상 10번째로 통산 35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정후는 비록 이날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최근 6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