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드컵 우승 이끌어달라“…'손흥민', LA 시의원의 황당한 부탁에 보인 반응

2025-08-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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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FC로 이적하자마자 터무니없는 사건 겪다

손흥민의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LA 시의원이 '미국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 달라'는 터무니 없는 발언을 꺼내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 입단 환영 행사 / LAFC 유튜브 기자회견 영상 캡처
손흥민 입단 환영 행사 / LAFC 유튜브 기자회견 영상 캡처

지난 7일(한국시각) 민주당 소속 LA 시의원 헤더 허트는 손흥민의 LAFC 입단을 축하하기 위해 환영 행사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냈다.

첫 멘트는 적절했다. "우리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라며 입을 연 그는 "우리는 이곳을 사랑하고, 당신이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뻐요. 당신은 당신의 미소와 재능, 그리고 문화를 LAFC에 가져다주고 있어요"라며 손흥민이 가져올 여러 파급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LAFC가 정말 똑똑해요. 지금이 딱 맞는 선수를 데려올 적기니까요. 부담을 주려는 건 아니지만, 우리 모두 월드컵 때 미국이 우승하길 기대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는 당신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서예요"라며 손흥민을 응시한 채 말했다.

손흥민은 통역사를 통해 해당 발언을 전해 듣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웃음으로 상황을 무마했다.

LAFC 손흥민 / LAFC 인스타그램
LAFC 손흥민 / LAFC 인스타그램

현지 매체는 허트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비난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유니온 기자 호세 누녜스는 "LA 시의원인 헤더 허트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본인 지역구(10지구)에 코리아타운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손흥민에게 그런 말을 했다"며 예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헤더 허트가 극악의 실수를 저질렀다며 황당한 상황을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허트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그에게 연락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내년에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 출전하는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은 세계 최대 축구 이벤트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 등과 함께 개최국인 만큼 미국인들의 축구를 향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며 관객수는 물론 손흥민, 리오넬 메시9인터 마이애미), 토마스 뮐러(벤쿠버 화이트캡스)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영입하는 중이다.

LAFC 손흥민 / LAFC 인스타그램
LAFC 손흥민 / LAFC 인스타그램

하지만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주장으로서 이미 내년 월드컵 출전을 확정 지은 손흥민에게 '미국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 달라'는 발언은 손흥민을 미국 국가대표라고 여겼다는 뜻이라 실례라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축구 하나도 관심 없는 거 인증이네", "클럽팀 이적인데 뭔 월드컵 소리냐", "애초에 정치인이 왜 온 거야", "귀화를 권유하는 거야 뭐야" 같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일 손흥민은 LAFC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감독 스티브 체룬돌로도 "손흥민 같은 레벨의 선수는 적응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라며 "그는 아주 지능적이고 기술적, 체력적으로 재능을 갖춘 선수다. 여기에 더해 카리스마도 넘치고 인기도 많다"며 손흥민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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