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터졌다…베드신에 시청률 8.9% 급상승, 1위로 종영한 한국 드라마
2025-08-11 10:35
add remove print link
최고 시청률 8.9%로 유종의 미 거둔 한국 드라마
최종회에서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8.9%를 달성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드라마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tvN '서초동' 12회(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7%, 최고 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평균 7.5%, 최고 8.6%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하상기(임성재) 변호사와 김류진(김지현) 로펌 대표의 베드신이 화제를 모았다. 박사과정 진학을 결심한 하상기가 퇴사를 통보하며 김류진과 술자리를 가진 후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다음날 아침 한 침대에서 깨어난 두 사람이 어색해하는 모습과 이후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종회에서는 어변저스 5인방의 새로운 출발이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안주형(이종석)은 박만수와의 부동산 소송을 계기로 각성하며 대형 로펌을 떠나 개인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과거 직장 괴롭힘 사건 피해자 유족을 찾아 진심으로 사과하고 의미있는 사건들을 맡아가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강희지(문가영)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대변하는 국선변호인의 길을 택했다. 뻔뻔한 가해자들을 상대하면서도 공사를 분명히 구분하며 변호사로서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조창원(강유석)은 꿈을 좇아 회사를 떠난 후 검사가 되어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해나갔다.
배문정(류혜영)은 육아휴직에 소극적인 나경민(박형수) 대표 대신 대체인력을 구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균형잡힌 삶을 꾸려갔다. 하상기(임성재)는 대학원에 진학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로스쿨에 입학한 김형민(염혜란)과의 재회도 훈훈함을 더했다.

각자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어변저스들의 우정은 계속 이어졌다.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함께 식사하며 안부를 나누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감동을 선사했다.
'서초동' 종영을 맞아 배우들도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종석은 "5인방과 함께 해서 잘 버틸 수 있었고 함께 연기하게 되어 큰 행운이었다. 정말 각별하고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약 반년간 안주형으로 살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안주형의 삶을 마쳤으니, 이종석으로서 여러분과 더 많이 인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가영은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에게 문득 어쏘 다섯 명이 은은하게 떠올려지는 날이 있길 바라며 오늘도 버텨낸 모든 분을 응원한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격려를 보냈다.

강유석은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조창원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며 촬영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류혜영은 "잘 맞는 친구들과 최고의 스태프가 모여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낸 것 같아 감사하고 뿌듯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성재는 "폭염 속에서도 '따뜻해서 좋다'라는 말을 스스로 극찬으로 받아들이며 여러분들과 한 달을 보냈다. 저희 어쏘즈도 이제 코트를 벗고 또 다른 모습으로 뵙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서초동'은 현직 변호사 이승현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스토리와 박승우 감독의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앙상블이 어우러져 직장인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민과 성장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힐링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서초동' 후속으로는 오는 23일부터 임윤아와 이채민이 주연을 맡은 '폭군의 셰프'가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