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를 울린 붓끝, 100년 만에 문화유산이 되다”
2025-08-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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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의 뜨거운 숨결, 완도에서 되살아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완도군 신지면 출신 독립운동가 임재갑이 1920년대 간도 민족운동을 지원하며 받은 ‘오석균의 편지’가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추진된 ‘항일 독립 유산 문화유산 지정 사업’의 일환으로, 전남도가 항일 독립 유산을 광역 차원에서 지정한 것은 전국 최초다.
이 편지는 경성에서 활동하던 오석균이 간도 용정촌에 머물던 임재갑에게 보낸 것으로, 당시 간도 지역 민족운동의 실체를 보여주는 희귀한 기록물이다. 4장 분량 속에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독립의 염원과 공동체 의식이 진하게 배어 있다. 훼손 없이 원형이 보존된 채 현재 신지면 항일운동기념자료관에 전시 중이다.
####기록이 증언하는 항일의 길
임재갑(1891~1960)은 항일 비밀결사 ‘수의위친계’에 가담해 간도 민족운동을 지원했고, 귀향 후에는 청년 운동과 교육 사업에 힘썼다. 편지를 보낸 오석균(1889~1973)은 완도군 군외면 출신으로 경성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군 관계자는 “이 편지는 완도가 간도 항일운동과 깊게 연결돼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기록 유산을 통해 미래 세대에 항일정신을 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