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쳤다…전 세계 '1대'만 판매한다는 '259억' 하이퍼카 정체
2025-08-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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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설계부터 외장, 실내, 기술 사양까지 완전히 새롭게 제작하는 쏠리테르 프로그램 출범
쏠리테르의 첫 모델이자 마지막 W16 모델인 브루야르 공개. 전 세계 1대 한정 모델
부가티가 새 맞춤형 제작 프로그램 ‘쏠리테르(Solitaire)’의 첫 번째 작품으로 브루야르(Brouillard)를 공개했다. 브루야르는 창립자 에토레 부가티가 아꼈던 말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해당 모델은 8.0ℓ 쿼드 터보 W16 엔진 시대를 마무리하는 상징적 모델이자 초고급 맞춤 제작의 시초가 됐다.
◆ 맞춤 제작보다 더 높은 맞춤 제작

부가티는 오랜 기간 ‘쉬르 메쥬르(Sur Mesur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 맞춤형 차량을 제작해왔다. 쉬르 메쥬르는 양산 중인 기존 모델을 기반으로 색상, 소재, 마감 디테일 등을 변경하는 고급 커스터마이징 방식이다.
쏠리테르는 쉬르 메쥬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이다. 차량 설계부터 외관, 실내 디자인, 기술 사양까지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제작하는 ‘원오프(One-Off)’ 맞춤 제작 모델이기 때문이다. 쏠리테르는 연간 2대만 한정 생산하며, 고객 한 명 한 명의 요구와 취향을 반영해 완전한 단독 차량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 과정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되며, 전담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팀이 맞춤 작업을 진행한다.
◆ W16 엔진 시대의 마지막 작품
브루야르는 그동안 부가티의 상징하며 기술의 정점이라 불린 W16 엔진 시대의 마지막 작품이 될 예정이다. 2024년 부가티는 공식 발표를 통해 W16 엔진의 단종과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 계획을 밝혔으며, 이에따라 2026년 출시 예정인 신모델 ‘투르비온(Tourbillon)’은 자연흡기 V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예정이다. 브루야르는 2005년 베이론에서부터 시작됐던 부가티 W16 시대를 마감하는 동시에, 전동화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 부가티 특유의 유려한 곡선과 한 사람만을 위한 디테일

브루야르는 부가티를 상징하는 말발굽 모양의 그릴과 전면부의 유기적인 곡선, 고정형 덕테일 스포일러, 고정형 유리 루프를 갖추고 있다. 외장 색상은 프랑스어로 ‘안개’를 뜻하는 ‘브루야르’의 이름에 맞게 빛과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변하는 회색과 녹색 계열의 특별 도장이 적용됐다. 해당 색상은 여러 층의 컬러와 반사 재질을 겹치는 고난도 작업을 통해 태어났다. 부가티는 이를 통해 차량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안개처럼 신비롭고 독특한 존재감을 발산한다고 밝혔다.
내부 역시 외장 색상과 톤을 맞춰 녹색 타탄 패턴 원단과 피스타치오 가죽, 올리브색 탄소섬유가 조화를 이룬다. 도어 패널과 시트에는 말 형상의 자수가 새겨졌고, 기어 시프터에는 유리 인서트 안에 미니어처 말 조각이 세심하게 배치됐다. 이를 통해 창립자가 아끼던 말의 이름에서 유래된 브루야르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 쏠리테르 프로그램 출범과 브루야르의 가격

쏠리테르 프로그램의 첫 결과물인 브루야르는 기존 부가티 모델과 완전히 다른 외관과 인테리어, 독특한 컬러와 소재를 적용했다. 부가티 측에서 가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외신과 업계 추산에 따르면 1500만 달러 이상, 일부에서는 2000만 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본다. 이는 부가티가 과거 제작한 최고가 모델인 ‘라 부아튀르 누아르’의 약 1,870만 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라 부아튀르 누아르의 가격은 한화로 약 259억 7243만 원이다.
기존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쉬르 메쥬르를 적용한 차량의 경우 대체로 수백만 달러에서 시작하지만, 쏠리테르 프로그램은 고객 요구 사항에 따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브루야르의 경우 세밀한 수작업과 희소성, 최첨단 기술이 복합돼 가격이 천문학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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