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매직 낙서 테러…70대 체포 “트럼프 대통령…”
2025-08-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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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인계
11일 오전 8시 10분경, 서울 종로구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서 70대 남성이 낙서를 하다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 모 씨(79)가 검은 매직으로 석축 표면에 글을 쓰는 모습을 현장 근무자가 발견했다. 근무자는 즉시 상황실에 보고한 뒤 김 씨의 행위를 중단시켰고, 이후 김 씨를 경찰에 넘겼다.
김 씨가 남긴 글에는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으나, 정확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가유산청은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보존처리 전문가들을 투입해 낙서 제거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날 안에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에 따라 낙서 행위자에게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고,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에는 서울 종각역 1번 출구 앞 안내판의 ‘조계사’ 표기 부분이 의도적으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해당 안내판은 종각역 주변 주요 건물과 지하철역의 위치, 거리 정보를 제공하며, 종로3가역·을지로입구역·광화문역과 함께 조계사의 위치와 거리도 표기돼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안내판은 지자체 혹은 국가기관 소유물”이라며 “국가소유물에 대한 재물손괴죄에 해당하는 만큼 정확한 소유 및 관리기관 확인 후 사건을 접수,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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