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구하려다 4남매 다 물에 빠졌는데…'이 사람' 나타나 기적 같이 모두 살았다

2025-08-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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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위험에서 살아남은 4남매의 극적 구조

제주 해변에서 물에 빠진 막내를 구하려다 함께 휩쓸린 4남매가 기적적으로 모두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1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50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변에서 10세 미만 어린이 A 군이 물 위에 떠 있는 공을 줍기 위해 들어갔다가 깊은 수심에 빠졌다. 이를 본 친형과 친누나 등 10대 형제자매 3명이 잇따라 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균형을 잃고 더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가 위험에 처했다.

다행히도 이들 4남매는 주변에 있던 민간구조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모두 구조됐다. 당시 해변 인근에 있던 레저업체 강사 B 씨와 C 씨가 상황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제트스키를 몰고 접근해 4남매를 구조했다.

B 씨는 아이 2명을, C 씨는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1명을 구했으며, 나머지 1명은 스스로 헤엄쳐 나왔다. 남매 중 2명은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강사는 제주해경 소속 민간해양재난구조대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구조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응급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제주 신흥해변 인근 해상 수난사고 구조 현장.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9일 오후 제주 신흥해변 인근 해상 수난사고 구조 현장.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물놀이 사고 시 대처 요령

전문가들은 물놀이 중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무엇보다 침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양팔과 다리를 벌려 하늘을 바라보는 ‘누워뜨기 자세’로 물에 뜨고, 체력을 아끼며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즉시 신고하는 것도 필수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직접 뛰어들기보다 구명환, 구명조끼, 로프 등 장비를 이용해 구조를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에는 해변과 평행하거나 45도 방향으로 대각선 이동해 빠져나가야 하며, 발에 쥐가 났을 땐 엄지발가락을 당겨 긴장을 풀고 천천히 육지로 이동해야 한다.

갯벌에 빠졌을 땐 무릎 이하 깊이면 기어서, 무릎 이상 깊이면 등을 대고 누워 한쪽씩 다리를 빼며 탈출한다. 고립 시에는 무리한 탈출보다 체온을 유지하며 구조를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

사고자를 구조한 뒤에는 물 밖으로 옮겨 의식과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호흡이 없을 경우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야 한다. 복부나 등을 눌러 물을 빼려는 행동은 기도를 막아 회복 가능성을 낮출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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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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