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이 살아났다”… 세종시, 여름방학 가족 역사여행 성황

2025-08-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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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내관 송용진 작가와 함께한 ‘궁궐이야기’에 초등생·학부모 80명 몰려
세종시, 지역 역사 자원 활용한 체험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확대 기대

세종 평생교육학습관 역사 체험 프로그램   / 세
세종 평생교육학습관 역사 체험 프로그램 / 세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학습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준비한 평생교육 아카데미가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8월 9일 열린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과 학부모 80여 명이 참여해, 단순한 강의가 아닌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역사 체험’의 장이 됐다.

강연자는 역사 해설가로 유명한 쏭내관(송용진) 작가였다. 그는 ‘조선시대 궁궐의 탄생’과 ‘궁궐을 통해 보는 조선의 역사’를 주제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유쾌한 해설과 생생한 재현으로 참여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궁궐과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며 체험하는 방식은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역사 수업이 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집에 와서도 궁궐과 역사 이야기를 계속하며 호기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역사를 책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느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장 분위기는 웃음과 질문으로 가득했다.

김희경 평생교육학습관장은 “아이들이 단순히 역사 지식을 주입받는 것을 넘어, 가족과 함께 배우며 역사적 상상력을 넓히길 바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세종시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자체와 교육기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아카데미는 방학 기간에도 학생들의 학습과 문화 체험을 지원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학기 중에 한정된 교육 기회를 방학 동안에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단순 돌봄이나 보충학습을 넘어, 지역의 문화·역사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이 늘고 있다. 이번 세종시 사례는 ‘지역 역사 자원과 평생교육의 접목’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세종 평생교육학습관의 이번 아카데미는 한여름 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이 문화와 교육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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