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구속 여부 오늘 판가름…법정서 특검과 공방

2025-08-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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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중앙지법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각종 의혹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구속 여부를 가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수사 개시 40여 일 만에 모든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 여사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번 심사는 향후 수사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여러 의혹에도 법망을 피해온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될 가능성이 생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전주’(錢主·자금 제공자)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으며, 법원은 김 여사의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 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사용됐다고 판단했다.

또한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이 지난 7일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포함됐다.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혐의다.

특검은 김 여사가 6일 대면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두 차례에 걸쳐 법원에 제출한 총 847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에도 상당 부분을 증거인멸 우려에 할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반면 김 여사 측은 소환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도주할 이유가 없다는 점,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며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심사에는 특검 측에서 한문혁 부장검사를 비롯해 8명이, 변호인단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참여한다. 공방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심사가 끝나면 늦은 오후나 이튿날 새벽쯤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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