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가볍게 찍겠네” 개봉 전 예매량 30만 돌파하며 '최고 성적' 기록한 영화
2025-08-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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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극장판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 기록
박스오피스 1위 '좀비딸'도 제치고 예매율 1위
어느덧 개봉 약 일주일을 앞둔 영화가 예매량 3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은 1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예매 관객수 31만 9351명을 넘어섰다. 이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 등 극장에서 개봉한 '귀멸의 칼날'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 기록이기도 하다.
물론 예매율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예매율은 48.1%다. 2위는 '좀비딸', 3위는 '악마가 이사왔다', 4위는 'F1 더 무비'가 뒤를 이었다.
앞서 '무한성편'은 지난 주말인 9일에도 국내 박스오피스 1위인 '좀비딸'을 제치고 예매량 25만 장을 돌파하며 예매율 집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개봉 보름 전에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귀멸의 칼날' 마니아층의 기대감이 수치로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토게 코요하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가족을 혈귀에게 잃고 혈귀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입단한 소년 탄지로 카마도의 여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시리즈 결말로 향하는 극장판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모든 캐릭터의 운명이 교차하며 서사가 절정에 이르는 주요 에피소드를 담았다.
탄지로의 성장과 각성한 젠이츠, 시노부와 기유의 끈질긴 전투, 그리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카자까지 각자의 이야기가 빛을 발하며 희생, 상실, 희망, 구원을 그린다.
'무한성편'은 지난해 일본에서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결말 직후 이야기를 잇는다. 마지막 회에서 귀살대원들이 무잔을 향해 돌진하다 무한성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긴장감을 높였다. "반드시 쓰러뜨릴 거야"라고 분노를 터뜨리는 탄지로의 모습은 무잔과의 최종 결전을 예고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역대급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달 18일 개봉 후 3일 만에 55억 엔(519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역대 일본 영화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했고 8일 만에 100억 엔(943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단 기록을 세웠다. 또 17일 만에 1255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일본 영화 흥행 10위권에 진입했다.

◆ 미지의 공간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목숨을 건 싸움
이야기는 무잔과의 결전을 앞두고 귀살대 간부인 주들이 합동 강화 훈련을 하던 중, 우부야시키 저택에 나타난 무잔으로 인해 정체불명의 공간 '무한성'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무한성은 혈귀들의 본거지이자 최종 결전의 무대다.
시노부는 언니의 원수 도우마와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고 젠이츠는 과거 같은 스승에게 배웠지만 혈귀가 된 카이가쿠와 맞선다. 탄지로는 기유와 함께 아카자와 운명을 건 싸움을 이어간다.
시노부는 귀살대의 특수 전투 기술인 벌레의 호흡으로 민첩한 기술을, 젠이츠는 번개의 호흡으로 눈부신 속도의 일격을 선보인다. 메인 전투인 기유와 탄지로 대 아카자의 싸움은 숨 막히는 액션과 감정의 교차로 몰입도를 높인다. 기유의 물의 호흡과 탄지로가 과거 아버지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싸우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상현 혈귀들과의 맞대결답게 전투는 처절하고 역동적이다.

◆ 시각을 넘어 오감까지 사로잡는 비주얼의 향연
유포터블이 제작한 무한성의 비주얼은 무한히 변형되는 미로 구조와 장대한 스케일로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공간이 수직과 수평으로 끊임없이 변형되며 펼쳐지는 전투는 화려하고 입체적이다.
예고편을 접한 예비 관객들도 "이야 눈동자 작화 봐라. 미친다 미쳐", "오겜3이 찐이 아니고 이게 찐이었구나", "어쩌면 올해 영화관 최고 흥행작은 이 애니가 될 수도 있을 듯", "큰 거 온다", "드디어 올해 극장 갈 이유가 생겼다", "고작 부채 따위가 이렇게 멋있을 일인가? 퀄리티 미쳤네", "와 진짜 작화 미쳤다. 특히 아카자 나오는 부분", "하 미친 소름 돋았다. 보자마자", "드디어 나오는구나. 1월부터 목 빠지게 기다림", "n차 관람은 확정이네", "미쳤다. 여러분 숨 쉬세요", "와 가슴이 웅장해진다", "애니 작화만큼은 진짜 탑이다", "아 작화 보소. 진짜 너무 기대된다", "역대 흥행작 또 경신하겠다", "200만 가볍게 찍겠네", "진짜 연출하고 작화가 대박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 곱지 않은 시선들
광복절을 앞두고 예매량이 30만 장 넘게 치솟는 현상에 대해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일본 제국주의가 절정이었던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데다가 주인공 탄지로의 귀걸이가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익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 홍보 행사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지난 9일 열린 프로야구 구단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탄지로와 네즈코의 시구 행사가 예정됐으나 이와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일자 취소됐다. 상영관이 아닌 야구장에서 진행하려 했던 점이 일부 관객의 반발을 산 것이다.
이 모든 요소에도 불구하고 '무한성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나날이 치솟고 있다. '무한성편'은 극장판 3부작으로 제작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다. 탄지로와 혈귀들의 우두머리인 키부츠진 무잔의 최종 대결을 그린다. 개봉일은 오는 22일이다.
다음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12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다.
1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2위. 좀비딸
3위. 악마가 이사왔다
4위. F1 더 무비
5위. 식스데이즈
6위.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7위.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
8위. 발레리나
9위. 킹 오브 킹스
10위. 스탑 메이킹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