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배경지와 나란히... 세계 혁신 관광지로 꼽힌 '국내 명소'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자리한 별마당 도서관이 혁신 관광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

12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은 ‘제1회 2025 관광 혁신상(Tourism Innovation Awards)’의 최종 수상작 10개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애프터라이프 쇼, 사우디아라비아 셰바라 리조트, 해리포터 배경지로 유명한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 등이 선정됐다.

이 중 한국의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도 세계를 대표하는 혁신 관광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혔다.

트립닷컴 그룹이 석달전 ‘인비전.2025(Envision.20205)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신설을 발표한 관광 혁신상은 전 세계 관광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글로벌 시상 프로그램이다.

심사는 ▲트립닷컴 내 예약 증가 및 소셜미디어 확산 등 프로젝트의 목적지 인지도 제고에 미친 영향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공개 투표 ▲유럽 여행 위원회(ETC),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등 국제 관광 기관 전문가 심사 총 세 가지 기준으로 이뤄졌다.

별마당 도서관은 약 850평 규모로, 코엑스몰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들어서자마자 13미터 높이의 거대한 책장이 눈길을 끌며 약 5만 권 이상의 도서와 400여 종의 잡지 등이 마련돼 있다.

신세계 그룹이 약 60억 원을 투자해 만든 이 공간은, 2017년 5월 공식으로 개장됐다.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독특한 공간 구성이 국내외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 최대 여행 안내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는 도서관을 직접 방문한 누리꾼들의 후기가 등록돼 있다.

이들은 "책을 읽기보다는 사진 찍으러 온 것 같지만, 앉아서 커피 마시고 쉬기 좋았어요", "정말 아름다운 도서관이에요", "책을 읽지 않아도 방문해 볼 만한 곳이네요", "책장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휴식이나 문화 체험도 가능한 공간이에요", "SNS에서 미친 듯이 사랑받는 공간" 등의 반응을 남겼다.

별마당 도서관 인근에는 1200년 역사의 조계종 사찰인 봉은사와 도보 3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코엑스 야외광장 등이 있다. 봉은사는 조선 시대 왕실 불교의 중심 사찰 중 하나였으며, 근현대에는 도시 불교의 대표 사찰로 자리잡았다.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을 비롯해 높이 23m의 거대한 야외 불상인 미륵대불, 사찰 입구의 전통 목조 건물인 일주문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1박 2일 또는 당일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으며 영어 안내와 명상 체험을 제공하는 외국인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도서관과 함께 코엑스몰에 위치한 한국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중 하나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약 3500톤의 수조와 183종 4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을 보유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7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3만 2000원이며, 온라인 예매할 경우 20~25% 할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