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도쿄, 2위 오사카…‘최장 10일’ 추석 연휴 한국인 인기 여행지 1위는 ‘이 나라’

2025-08-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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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8.9%), 대만 타이베이(8.0%), 중국 상하이(6.6%) 순

오는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올해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1위는 일본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기 도시 상위 3곳을 모두 일본이 차지하며 여전한 ‘일본 여행 열풍’을 입증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최근 항공권 비교·예약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항공편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후쿠오카가 전체 검색 비율의 20.2%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오사카가 18.3%, 도쿄가 15.4%를 기록하며 2·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결국 한국인들이 추석 연휴 가장 많이 찾고 싶은 여행지 1~3위가 모두 일본 도시인 셈이다.

일본 도시들 뒤로는 태국 방콕(8.9%), 대만 타이베이(8.0%), 중국 상하이(6.6%), 한국 제주(6.4%), 베트남 나트랑(6.1%), 베트남 다낭(5.4%)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순위에서도 일본의 인기는 압도적이었다. 조사 결과 일본이 43.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이 뒤를 이었다.

휴가철 인천공항 출국 인파. 기사와 무관 / 뉴스1
휴가철 인천공항 출국 인파. 기사와 무관 / 뉴스1

‘최장 10일’ 황금연휴 성사될까

올해 추석 연휴의 길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가 10월 10일(목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10월 3일 개천절부터 주말, 추석 연휴(6~8일), 한글날(9일)까지 이어져 최장 10일간의 초장기 연휴가 가능하다.

임시공휴일은 대통령령에 따라 정부가 수시로 지정하며, 주된 목적은 내수 활성화와 국민 휴식권 보장이다. 다만, 긴 연휴가 반드시 국내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실제로 올해 초 설 연휴 직후 임시공휴일이 지정됐을 당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당시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해 297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세웠다. 반면 국내 관광 소비 지출은 1.8% 줄었다.

휴가철 인천공항 출국 인파. 기사와 무관 / 뉴스1
휴가철 인천공항 출국 인파. 기사와 무관 / 뉴스1

일본 인기 이유 뚜렷

일본이 인기 여행지 1위에 오른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꼽힌다.

첫째, 짧은 비행 시간이다. 후쿠오카는 1시간 반, 오사카·도쿄는 2~3시간이면 도착 가능해 짧은 연휴에도 부담이 없다.

둘째, 저렴한 항공권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잦은 할인 프로모션이 일본 여행 수요를 뒷받침한다.

셋째, 관광 인프라가 이미 탄탄하다. 음식, 쇼핑, 온천 등 여행 패턴이 안정적이다.

마지막으로, 엔화 약세로 인한 체감 물가 하락도 한몫한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특히 후쿠오카는 ‘짧고 굵게’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로, 오사카와 도쿄는 가족·연인 단위 여행객들의 쇼핑·테마파크 수요를 흡수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임시공휴일 카드를 꺼내 들 경우, 이번 추석 연휴는 해외여행 예약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일본은 ‘톱3 도시 석권’이라는 기록과 함께, 한국인들의 가을 여행지 1순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후쿠오카·오사카·도쿄, 일본 여행에서 꼭 맛봐야 할 한 그릇

후쿠오카 – 하카타 라멘

후쿠오카를 찾는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건 ‘하카타 라멘’이다. 진한 돼지뼈 육수(톤코츠)에 가는 면을 넣은 이 지역 대표 라멘은 깊고 구수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파, 목이버섯, 챠슈(돼지고기 수육)를 올려 한 그릇이면 후쿠오카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하카타역 인근 ‘라멘 거리’에서는 유명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튜브, 할명수

오사카 – 타코야키

‘먹다 망하는 도시’ 오사카의 상징 메뉴는 단연 타코야키다. 동그랗게 구운 반죽 속에 큼직한 문어 살을 넣고,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듬뿍 올린 한 입 간식은 남녀노소 모두 즐긴다.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 일대에는 줄 서서 먹는 타코야키 맛집이 즐비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으로, 현지에서 먹을 때 가장 맛있다.

도쿄 – 스시

도쿄에선 정통 에도마에 스시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신선한 해산물을 얇게 썰어 밥 위에 올린 간결한 형태지만, 셰프의 손맛과 숙성 기법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쓰키지와 도요스 시장은 물론, 긴자와 신주쿠 등지에도 합리적인 가격의 스시 오마카세 집이 많다. 갓 잡아 올린 제철 생선을 사용해 한 점 한 점이 도쿄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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