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처럼 생겼지만 전혀 다른 과일, 여름엔 거의 약이나 다름없다

여름이 무르익을 무렵, 시골 장터나 과수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과일이 있다.

일반 복숭아보다 크기가 작고 표면에 털이 많으며, 향은 진하지만 생으로 먹기에는 떫고 신맛이 강한 개복숭아다.

개복숭아는 예로부터 ‘약이 되는 복숭아’로 불리며 사랑받아 왔다. 현대에 와서는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도 검증되면서 건강식품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비록 생으로는 먹기 어렵지만,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일상 속 건강 음료와 식재료로 변신한다. 여름의 짙은 향을 품은 개복숭아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소중한 과일이라 할 수 있다.

보기에는 투박하지만, 이 과일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건강 효능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술이나 효소, 차로 담가 먹으면 그 진가를 발휘한다.

◆ 개복숭아의 영양 성분

개복숭아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A는 시력 보호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에 기여한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도 좋다. 칼륨 함량도 높아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과육과 씨앗 속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있어 몸속 노폐물 제거와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 소화 건강과 피로 회복

개복숭아는 예로부터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효소로 담가 마시는 민간요법으로 사용됐다. 과육에 들어 있는 유기산이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피로 물질인 젖산의 분해를 촉진해 기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여름철 더위에 지치기 쉬운 시기에 개복숭아 효소나 음료를 섭취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이야기가 많다.

◆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

개복숭아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피부 노화를 늦춘다. 또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부 톤 개선과 탄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개복숭아즙을 꾸준히 마시면 피부 트러블이 줄고 안색이 좋아진다고 전해진다. 다만 생과 상태로는 자극이 강하니 가공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개복숭아는 예로부터 ‘약이 되는 복숭아’로 불리며 사랑받아 왔다. 현대에 와서는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도 검증되면서 건강식품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비록 생으로는 먹기 어렵지만,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일상 속 건강 음료와 식재료로 변신한다. 여름의 짙은 향을 품은 개복숭아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소중한 과일이라 할 수 있다.

◆ 담금주와 효소로 즐기는 방법

개복숭아는 생으로 먹기보다 담금주, 효소, 잼, 차 등으로 가공해 즐긴다. 담금주는 잘 씻은 개복숭아를 유리병에 담아 소주를 붓고 3개월 이상 숙성해 마신다. 향긋한 복숭아 향과 함께 진한 맛이 나며, 적당량 섭취하면 혈액 순환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효소는 개복숭아와 설탕을 1대1 비율로 켜켜이 담아 3개월 이상 발효시켜 만든다. 이를 물에 희석해 마시면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며 소화와 장 건강에 유익하다.

◆ 섭취 시 주의할 점

개복숭아 씨앗에는 청산배당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 시 구토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씨앗은 반드시 제거하거나 장기간 발효해 독성을 분해한 뒤 섭취해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위가 약한 사람은 처음에는 소량만 섭취해 몸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담금주나 효소 역시 하루 1~2잔 정도로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안전하다.

개복숭아 효소는 여름철 냉수나 탄산수에 섞어 마시면 청량감이 좋다. 따뜻한 차로 즐기면 몸을 덥히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다. 잼으로 만들면 빵이나 요거트에 곁들여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단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향이 깊어 다양한 요리의 소스로도 활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