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세탁 성지 업체'가 공개한 운동화 세탁법... 이것 하나만 있으면 돼요
2025-08-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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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신발 뒤축 복원하는 방법도 함께 공개

집에서 운동화를 세탁하면 전문점만큼 깨끗해지지 않는다.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한 신발케어 전문점의 대표가 유튜브 채널 '세탁설'에 출연해 그동안 영업비밀로 여겨졌던 신발 세탁 노하우를 전격 공개했다. 해당 업체는 ‘신발 세탁 성지’로 불린다.
업체 대표는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세탁이 가능하다"며 "특별한 장비나 비싼 세제 없이도 올바른 방법만 알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제시한 방법은 놀랍도록 단순했다. 핵심 도구는 비누 하나였다.
전문가가 강조한 신발 세탁의 3단계는 전처리, 본 세탁, 후처리다. 먼저 신발끈과 깔창을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 "SNS에서 끈을 채운 채로 세탁하는 경우를 보는데, 끈을 빼야 안쪽까지 솔질이 가능하고 끈 자체도 더 깨끗해진다"고 설명했다.
신발끈 세탁에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 과탄산나트륨 한 스푼과 일반 세제를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넣어 30분간 담가두는 것이다. 과탄산나트륨은 50도 이상에서 반응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때 락스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잘못 사용하면 누렇게 변할 수 있고 한 번 변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구겨진 신발 뒤축을 복원하는 방법도 공개했다. 신발을 신다 보면 뒤축 안쪽의 플라스틱이 꺾이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 뜨거운 물에 뒤축을 담가 열로 플라스틱을 팽창시킨 후 손으로 눌러 모양을 잡아주면 된다. "플라스틱은 열이 가해지면 팽창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세탁에서는 끓인 물을 사용한다. 불리는 작업은 하지 않는다. 신발 소재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세탁 전 신발 전체에 물을 묻혀 솔질할 때 데미지를 방지한다.
세탁 순서도 중요하다. 무조건 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 오염물이 다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바닥의 무늬나 결을 따라 솔질해야 효과적이다. 아무 방향으로나 문지르면 의미가 없다.
솔 사용법에도 노하우가 있다. 새 솔은 바로 사용하면 안 된다. 먼저 바닥을 닦는 용도로 사용해 길을 들여야 한다. 솔이 말랑해진 후에야 전체 세탁에 사용할 수 있다.
메쉬 소재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한 방향으로만 솔질하면 안 되고 여러 방향으로 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손바닥으로 받쳐서 힘을 분산해야 한다. 메쉬는 겹겹이 된 구조라 세탁 후 오염이 남은 것처럼 보여도 건조 후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헹구는 과정에서는 구연산을 사용한다. 잔여 세제를 중화하고 소재를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깔창의 경우 스펀지가 세제를 머금을 수 있기에 더욱 신경 써서 헹궈야 한다.
탈수할 때는 수건으로 감싼 후 양파망에 넣어 세탁기에 돌린다. 깔창은 김밥 말듯이 수건에 감아 골고루 탈수되도록 한다. 단 가죽 소재는 탈수하면 안 된다. 뒤틀리거나 쭈글쭈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할 때는 신발 형태 유지가 중요하다. 슈트리를 사용하되 본인 신발보다 큰 사이즈로 구매해야 한다. 구겨진 뒤축을 복원하려면 두꺼운 박스를 뒤쪽에 넣고 슈트리를 안쪽에 넣어 건조한다. 젖은 상태에서 손으로 눌러 모양을 잡아주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