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 투자자들 대탈주 시작... 5000달러 찍을 수 있을까
2025-08-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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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대비 45% 상승한 이더리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ereum·ETH)의 단기 보유자들이 이익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30일간 이더리움 가격이 45% 상승하며 4300달러 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단기 투자자들이 앞다퉈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이더리움 단기 보유자들이 장기 보유자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단기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글래스노드는 11일(현지 시각)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단기 투자자들이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실현하며 최근 랠리의 주도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7일 단순이동평균 기준으로 측정한 이더리움의 일일 이익 실현 규모는 약 5억 5300만 달러 수준이며 이 중 대부분은 단기 보유자들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반면 155일 이상 이더리움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수준은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이익 실현 총액은 지난달 이더리움이 3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될 당시 기록된 최고 일일 이익 실현 평균보다 약 39%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12일(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429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4828달러(2021년 11월 기록)보다 약 11% 낮은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최고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이 4700달러에 근접할 경우 약 22억 30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올해 초 이더리움 가격이 2000달러 이하로 하락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여러 차례 상승 시도가 무산되며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이자 비트코인 억만장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이 3507달러일 때 매도한 105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한 주 만에 다시 매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 4300달러는 이더리움의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은 해당 가격대를 여러 차례 돌파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기업들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304만 ETH로, 약 13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