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3명을 살릴 수 있는데 내 건강도 지켜주는 '이 행동'

2025-08-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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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기 일석이조, 헌혈

정기적인 헌혈은 건강 지키고 생명 살리는 ‘두 배의 선물’이다.

헌혈은 단순히 혈액을 기증해 다른 사람을 돕는 행위를 넘어, 헌혈자 자신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활동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혈액 수급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어, 헌혈의 사회적·의학적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 혈액 수급, 여전히 ‘적신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혈액 보유량은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최소 5일분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계절·이벤트·감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3일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잦다. 특히울방학이나 명절 전후에는 헌혈자가 줄어드는 반면, 수혈 수요는 꾸준히 유지돼 혈액 부족이 심화된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며,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 헌혈 없이는 수급이 불가능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헌혈이 주는 건강 효과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과 동시에 헌혈자 건강에도 여러 이점이 있다. 전혈 헌혈의 경우 한 번에 320~400mL의 혈액을 채혈하는데, 이를 통해 혈액 점도가 낮아져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가 보고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정기적인 헌혈이 혈중 철분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게 해, 철 과다 축적에 따른 간질환·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헌혈 전에는 혈압, 체온, 맥박, 혈액 검사(간 기능, 빈혈 여부 등)가 진행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초기 간질환이나 빈혈, 고혈압, 감염병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 헌혈 시 주의사항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만 16세 이상 69세 이하(전혈의 경우 60세까지, 65세 이상은 과거 헌혈 경험 필요)여야 하며, 체중은 남자 50kg 이상, 여자 45kg 이상이어야 한다. 헌혈 전날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감염병이나 특정 약물 복용, 수술 이력 등은 일정 기간 헌혈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기나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완쾌 후 1주일 이상 지나야 하며, 문신이나 피어싱을 한 경우 6개월간 헌혈이 제한된다. 여성은 생리 중이나 임신·수유기에는 헌혈이 불가능하다.

헌혈 후에는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4시간 이상 무거운 운동이나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 동안은 채혈 부위를 압박해 출혈이나 멍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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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헌혈 방식

헌혈은 크게 전혈 헌혈과 성분 헌혈로 나뉜다. 전혈 헌혈은 혈액을 통째로 채혈하는 방식으로, 채혈 시간은 약 10분 내외다. 성분 헌혈은 혈장이나 혈소판 등 필요한 성분만 분리해 채취하고 나머지 성분은 체내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성분 헌혈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전혈보다 헌혈 간격이 짧아 한 해에 더 자주 참여할 수 있다.

헌혈은 한 번에 최대 3명까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교통사고, 대수술, 혈액암 치료, 조산아 치료 등 다양한 상황에서 혈액이 필요하다.

혈액 부족이 심각해지는 겨울철과 명절, 여름방학 기간에는 헌혈 캠페인 참여가 특히 중요하다. 직장이나 학교, 군부대 단위로 집단 헌혈에 나서면 혈액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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