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반지가 바꾸는 미래...사이언스플러스의 도전
2025-08-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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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마우스 성공적 출시 이어 AI 헬스케어 링으로 시장 재편 노려
상상해 보자. 손가락에 끼운 작은 반지가 심박수, 혈당, 혈압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점심으로 먹은 김밥 사진 한 장만 찍으면 칼로리와 영양소를 분석해 맞춤 다이어트 코칭을 해준다면?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스타트업 사이언스플러스가 현실로 만든 혁신이다. 링마우스로 독보적 기술력을 입증한 이 회사가 이제 AI 기반 헬스케어 링으로 웨어러블 시장을 뒤흔들 채비를 마쳤다. 스마트홈 국내 1위 업체가 투자를 검토 중이고 여러 유명 기업의 투자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사이언스플러스는 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웨어러블 스타트업이다. 놀라울 정도의 정밀함을 자랑하는 링마우스를 내놔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손동작만으로 커서를 99% 이상 제어하는 정확도를 자랑하는 해당 제품은 전자칠반 컨트롤러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단 점에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와디즈 1차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펀딩을 준비 중이다. 이런 화제성을 발판 삼아 사이언스플러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여러 투자 제안을 이끌어냈다. 일부 대기업도 제품에 큰 관심을 표출했다. 사이언스플러스 관계자는 "링마우스는 우리의 기술의 뿌리”라며 “이 센서를 헬스케어로 확장함으로써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생체 데이터를 잡아내는 혁신을 도출했다"라고 말했다.
링마우스 성공을 발판으로 사이언스플러스는 헬스케어 링, 일명 '다이어트 링'을 개발했다. 이 링은 심박수, 혈압, 혈당, 체온을 24시간 추적해 수면 패턴과 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함으로써 '건강 점수'를 뽑아낸다. 시계처럼 무겁거나 불편하지 않고 세련된 반지 디자인으로 일상에 녹아든다. 출근길에 링이 "오늘 혈당이 높을 가능성이 있으니 아침은 오트밀로 먹어"라고 알려준다고 상상해 보자. 단순 추적이 아니라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까지 하는 수준이다. 웨어러블 시장의 판을 바꿀 게임체인저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AI 다이어트로 차별화된 경쟁력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은 뜨겁다. 갤럭시링, 오우라링, 울트라 휴먼 링, 맥라이팅 링, 디지링이 이미 나왔고, 애플과 구글도 링 디바이스를 준비 중이다. 사이언스플러스의 다이어트 링은 AI 기반 링이란 점에서 특화돼 있다. 경쟁사가 수면이나 활동량 추적에 집중한다면 이 링은 비전 AI를 도입해 음식 사진을 찍기만 하면 칼로리와 영양소를 분석한다. '눔(Noom)' 같은 앱의 수동 입력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셈이다.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함으로써 한식에 대해서도 95% 이상 정확도로 인식한다.

더 놀라운 건 이 링이 데이터를 5대 건강 지표(대사, 심혈관, 호흡, 스트레스, 수면)로 바꿔 맞춤형 식단과 운동을 제안한다는 점이다. 혈당이 높으면 GI 지수(식품을 섭취한 후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상승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낮은 식품을, 스트레스가 심하면 마그네슘 많은 음식을 추천한다. 심지어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 영양제'를 만들어 구독까지 연결한다. 단순 웨어러블이 아니라 예방 의학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사이언스플러스 관계자는 "오우라링은 수면 분석에 강하지만 우린 다이어트 전체를 자동화한다"며 "이 통합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를 독보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한다.
사이언스플러스의 다이어트 링은 헬스케어의 새 기준이 될 수 있다. 러닝하는 운동 마니아가 링을 끼면 회복 지수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영양제를 제안한다. 시니어는 혈압 데이터를 통해 당뇨를 예방한다. 사이언스플러스 링의 강점은 뚜렷하다. 경쟁사와는 달리 별도의 복잡한 설정이나 수동 입력 없이도 자동으로 데이터나 진행 상황을 추적·기록해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하나로 묶여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한다.
타겟 시장과 성장 전략
사이언스플러스는 '헬스 옵티마이저'를 핵심 고객으로 잡았다. 데이터로 건강을 최적화하려는 30~50대 전문직이 타깃층이다. 이들은 바쁜 일상 속 효율성을 추구하며, 연간 50만 원 이상을 건강에 쓴다. 초기 목표는 국내 5000명 유료 구독자로 35억 원 수익을 내는 것이다. 이후 50대 시니어와 20~40대 피트니스 마니아로 확장한다. 1차 시장은 시간 없는 직장인, 2차는 예방 의학 니즈가 큰 시니어, 3차는 퍼포먼스 향상을 원하는 이들이다.
성장 전략은 3단계다. 먼저 MVP 출시와 데이터 축적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그 다음으론 인바디 연동 패키지와 맞춤 코칭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 마지막 단계에선 북미·유럽 비만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화와 기업 복지 프로그램 등 B2B로 스케일업한다.
사이언스플러스 관계자는 "건강을 투자로 보는 사람들이 타깃"이라며 "자동화와 통합 솔루션이 특장점인 AI 다이어트가 이들의 삶을 바꾸면 입소문으로 시장이 커질 것"라고 말했다.
투자 열기와 시장 가능성

사이언스플러스는 투자 시장에서 핫하다. 국내 스마트홈 1위 업체가 헬스케어 링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IoT와 연동하면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러 유명 기업의 제안도 쏟아진다.
대기업들이 링마우스에 주목한 것처럼 헬스케어 링도 진출 분야가 폭넓다. 일부 글로벌 투자자도 관심을 보인다. 오우라링이 구찌와 콜라보한 것처럼 사이언스플러스 링은 패션·헬스케어 크로스오버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허 출원 예정과 의료기기 인증 로드맵은 투자 신뢰를 높인다. 데이터 보안도 ISO 표준으로 관리한다.
아직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다른 제품엔 없는 특허 기술이 헬스케어 링엔 탑재돼 있다. 사이언스플러스 관계자는 대기업도 탐낼 만큼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사이언스플러스 관계자는 귀띔했다.
사이언스플러스는 웨어러블 시장의 '테슬라'를 꿈꾼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우리 기술의 확장성을 알아보고 있다"라면서 "다이어트 링이 스마트홈과 연결되면 헬스케어 생태계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래를 여는 비전
사이언스플러스의 비전은 간단하면서도 원대하다. ‘웨어러블과 AI로 전 세계인 누구나 데이터에 기반한 건강을 누리게 하겠다.’
사이언스플러스가 개발하는 링은 단순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이다. 디바이스 판매와 구독 수익 모델은 안정적이고, 데이터 자산이 부가가치를 만든다. 미래엔 질병 예측까지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마케팅도 세련됐다. ‘애쓰지 마. 반지가 관리해’라는 메시지로 바이럴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사이언스플러스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비만·당뇨 유병률이 높은 북미·유럽을 공략해 매출 폭증이 기대된다"라면서 "헬스케어 시장의 또 다른 문을 열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