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만 2000마리 바글바글…최근 충주에 한꺼번에 풀린 '이 생명체' 정체
2025-08-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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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 작업 통해 토종 생태계 보호

충주시가 지난 12일 대륙송사리 1만 2000마리를 충주시 주덕읍 원당우, 율곡 저수지에 방류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방류한 대륙송사리와 지난달 방류한 버들붕어는 오래전 마을 앞 냇가나 농수로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생태 환경 변화와 외래어종에 잠식돼 우리 지역에서 멸종된 토종 물고기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7년 전부터 외래어종이 서식하지 않는 지역 저수지에 방류 작업을 통해 대륙송사리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주시는 꾸준한 방류 작업을 통해 토종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류한 대륙송사리 치어는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에 사전 질병 검사를 의뢰해 검사 결과 전염병 감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건강한 종자라고 충주시는 설명했다.
충주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다슬기 약 90만 패, 대농갱이 6만 마리를 충주호, 탄금호, 남한강, 지역 소류지에 방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뱀장어 치어 1만 5000마리, 7월에는 쏘가리 치어 1만 5000마리와 버들붕어 2000마리의 방류를 마쳤다.
이번 대륙송사리 방류와 관련해 충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족자원 보호와 토종 물고기 복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방류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대륙송사리는 주로 동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 분포하는 민물고기다. 이 물고기는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며 작고 날렵한 몸을 가진 소형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대륙송사리 몸길이는 보통 5~10cm 정도로 몸은 길쭉하고 약간 납작하며 비늘은 작고 촘촘하다. 대륙송사리의 몸 색깔은 일반적으로 은빛 또는 황갈색 바탕에 어두운 세로 줄무늬가 특징적이며 이는 환경에 따라 약간씩 변한다. 특히 번식기에는 수컷의 색이 더 선명해지고 붉은빛이나 푸른빛이 도는 경우도 있다.
대륙송사리는 맑고 차가운 물을 선호하며 주로 강이나 하천의 상류, 호수, 저수지 등에서 서식한다. 수질이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며 산소가 풍부한 물에서 잘 자란다. 이들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으며 주로 수생 곤충, 플랑크톤, 유기물 조각 등을 먹는다. 먹이 사슬에서는 작은 포식자나 다른 대형 어류의 먹이로 작용하기도 한다.
번식기는 주로 봄에서 초여름 사이로 이 시기에 수컷과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 얕은 물가로 이동한다. 암컷은 자갈이나 수초 위에 알을 낳으며 한 번에 수백 개의 알을 산란한다. 알은 약 1~2주 내에 부화하며 새끼들은 빠르게 성장한다. 대륙송사리는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질 오염에 민감해 환경 지표종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한강, 낙동강 유역 등에서 대륙송사리가 발견되며 지역에 따라 약간의 생태적 차이가 있다. 그러나 수질 오염, 서식지 파괴, 외래종 유입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는 지역도 있어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륙송사리는 관상어로도 인기가 있으며 아마추어 양식가들 사이에서 사육되기도 한다. 이 물고기는 온순한 성격과 적응력이 좋아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