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흙탕물 된 바다에 투망 던졌더니…'이것' 3마리나 잡혀 사람들 술렁
2025-08-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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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숨겨진 생명체의 비밀?!
폭우와 강풍으로 흙탕물이 된 바다에서 투망을 던지면 어떤 생명체들이 그물에 딸려 올라올까?!

유명 낚시 유튜버 채니아빠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폭우와 폭풍이 불어 흙탕물이 된 바다에서 우중 투망을 쳐봤더니 최고급 어종이 나온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배경은 전남 완도 어디였는데, 폭우와 강풍으로 바다는 이미 흙탕물로 변해있었다.
이날 목표 어종은 감성돔(감생이), 학공치, 고등어, 전어, 농어, 숭어 등이었다. 특히 해녀 출신 지인의 부탁으로 숭어도 함께 노렸다. 그러나 첫 투망에서는 농어 새끼, 숭어 새끼, 학공치 치어 등 대부분 미성어만 잡혔고, 전어와 독가시치로 추정되는 물고기, 불가사리도 섞여 나왔다. 강풍과 거센 비로 투망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중반 시도에서 감성돔이 세 마리나 잡혔지만, 모두 20cm 미만으로 법적 최소 체장인 25cm에 미달해 전부 방류했다. 이날 잡힌 대부분의 어종이 크기가 작아 방류됐다. 폭우로 바닷물이 흙탕물이 된 탓에 양식장에서 먹이 공급이 중단되고,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어류 활동이 줄어든 것이 조황 부진 원인으로 추측됐다.


바다낚시 대표 고급어종 '감성돔'
감성돔은 도미과(도미목)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연안에 널리 분포한다. 보통 몸길이는 40~50cm, 무게는 1.52kg 정도이며, 더 큰 대물도 발견된다. 몸은 타원형에 납작하고 등 쪽이 높게 솟아 있으며, 지느러미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발달해 있다. 특히 강한 턱 힘으로 조개껍데기도 부술 수 있고, 가슴지느러미가 길어 복잡한 해저 지형을 자유롭게 오가며 심지어 후진도 가능하다.
색상은 회색에서 흑색을 띠며, 옆구리에 7~9개의 어두운 줄무늬가 드물게 나타난다. 연안 암반 지대나 강 하구의 기수역에도 잘 적응하며, 성장 과정에서 성전환을 하는 독특한 생태를 가진다. 어릴 때는 수컷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암컷으로 변하며, 주로 4~6월에 산란한다.
감성돔은 성장 속도가 느려 40cm 이상으로 자라려면 약 7~9년이 걸린다. 이런 특성 때문에 자연산 감성돔은 귀하게 취급되며, 겨울철 제철에는 살이 단단하고 맛이 좋아 고급 횟집에서도 인기가 높다. 다만 양식 감성돔은 가격이 저렴하고 맛과 식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어 ‘최고급’ 평가에는 견해가 엇갈린다.
그럼에도 자연산 감성돔은 가격·맛·낚시 손맛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연안 어업에서도 중요한 수산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감성돔은 바다낚시 마니아와 어민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어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