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운전하다가 '이 경고등' 켜졌다면 무시하지 마세요
2025-08-13 14:37
add remove print link
엔진 제어 장치·배출 가스 제어 센서 등 문제 발생
연일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시간 실외에 주차해 둔 자동차 계기판에 경고등이 뜬다면 전문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사람은 물론 자동차도 엔진 경고등, 타이어 경고등, 브레이크 밀림, 타는 냄새와 연기, 냉각팬 지속 작동 등의 고장 전조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엔진경고등은 자동차 시동을 켤 때 쉽게 볼 수 있는 표시등으로, 잠시 켜졌다가 다시 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엔진경고등은 배출 가스 자가 진단을 수행하고 이상이 없을 시에 소등된다. 그러나 경고등이 계속 켜져 있다면 엔진 제어 장치나 배출 가스 제어 센서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여름철 외부 온도가 높으면 엔진 냉각수가 빠르게 온도 한계에 도달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 냉각팬, 워터펌프가 제 역할을 못 하거나 냉각수 양이 부족하면 엔진 과열 경고가 뜨고, ECU(Electronic Control Unit)가 이를 감지해 엔진경고등을 켤 수 있다.
주황색·노란색 점등일 경우, 경고 단계로 주행이 가능하지만 조속히 점검이 필요하다. 빨간색은 심각한 이상이 감지된 신호로 즉시 정차를 권장하고 경고등이 깜빡일 경우에는 엔진 미스파이어 등 즉각 손상 우려됨으로 바로 속도 줄이고 정차하거나 속도를 줄여야 한다.

주행 중 경고등이 켜졌다면 떨림, 이상 소음, 연기 발생 등을 확인하고 속도를 낮추거나 무리한 가속을 피해야 한다. 또 엔진 부하와 열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 및 난방 장치를 꺼야 한다.
엔진 오일 압력 경고등은 엔진 오일을 체크하라는 의미로 켜질 수 있다. 이 경고등이 계속 점등될 때는 압력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압력이 낮을 경우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즉시 운행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속 장기간 주행을 하면 급제동, 긴 내리막 구간에서 오래된 브레이크액 온도가 상승해 기포가 발생하는 베이퍼록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페달이 밀리거나 푹 꺼지면 위험 신호로 보고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마모, 브레이크액 교체 주기 점검을 해야 한다.
아울러 폭염에는 냉각 시스템 효율이 떨어지면서 냉각수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 폭염 속 가속·정체 주행이 반복되면 배기관 온도는 400~600도, 극한 상황에서는 870도까지 치솟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