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국하려는 진짜 이유는…” 사면 논란에 직접 나선 유승준
2025-08-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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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 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13일 유승준은 본인 SNS에 입장문을 남겼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에 게재됐던 성명문에 대한 응답으로도 보인다.
최근 그의 이름과 과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유승준 일부 팬들이 그에게도 사면을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조 전 대표, 윤 전 의원 등의 사면은 결국 현실이 됐다. 지난 11일 법무부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잔형집행면제 및 복권 대상자에,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과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형선고실효 및 복권 대상자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유승준 팬들은 "유승준이 병역 문제로 20년 넘게 입국 제한을 받고 있는 점이 형평성과 법치주의 원칙에 맞지 않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유승준이 그동안 비판과 제재를 견뎌내며 사회적 책임을 다했으므로 이제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조국 전 대표 등 정치인 사면과 마찬가지로 유승준에게도 국민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적용해 달라"면서 "대통령의 결단이 헌법적 가치 실현과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유승준은 "나는 사면을 원한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제출했는지 출처 조차도 모른다"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며 잘라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며 "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라 덧붙였다.
성명서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전 의원 등이 언급된 것에 대해선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게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영 통지서를 받은 상황에서 해외 콘서트를 목적으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대한민국 입국 금지 대상이 됐다.
해외에 머물러 온 유승준은 2015년 8월 재외동포 체류자격의 사증 발급을 신청했다. LA 총영사관은 사증 발급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유승준은 2015년 10월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유승준은 현재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3번째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다음은 유승준이 쓴 글 전문이다.
나는 사면을 원한 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재출했는지 출처 조차도 모른다.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
누구는 머리에 든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 거 같다.
해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
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다.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게 매우 유감스럽다.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 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