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구길래…'900억 복권' 터졌는데 당첨자 2달째 안 나타나
2025-08-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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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구매자' 조사 중…관광객일 가능성 제기
호주에서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가 두 달 넘게 등장하지 않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첨 금액은 1억 호주달러(약 900억 원)로 호주 파워볼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금액이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당첨 티켓은 시드니 동부 본다이정션의 뉴스에이전시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구매자는 회원 등록을 하지 않은 '익명 구매자'여서 복권 운영사는 CCTV와 판매 기록을 대조하며 당첨자를 추적하고 있다.
복권 판매점의 직원 그레이스 마르티노 씨는 "정기 고객 중에서는 당첨자가 없다"며 "지나가던 관광객이나 배낭 여행객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복권 운영사 관계자는 "구매 시각과 날짜는 당첨자 확인에 필요한 핵심 정보라 공개할 수 없다”며 “미수령 당첨금은 기부, 보너스 추첨, 행사 등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호주는 주(洲)별 당첨금 청구 기한이 다르다. 뉴사우스웨일스주와 수도주에서는 6년 이내, 퀸즐랜드주는 7년 이내의 기한이 있다. 빅토리아·남호주·태즈메이니아주는 기한 제한이 없지만, 1년 이상 지연 시 행정 수수료가 부과된다.
만약 당첨자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상금 청구는 가능하지만 호주 현지 방문이 필요하며, 세금 규정이 적용된다.
호주 파워볼은 매주 목요일 추첨하며 7개의 메인 번호와 1개의 파워볼의 번호를 모두 맞혀야 1등에 당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