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앞바다에 널렸다…드디어 가격 쑥 내려간 '국민 수산물'

2025-08-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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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서 어획 풍년 이뤄

최근 가격이 크게 내려간 국민 수산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뉴스1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뉴스1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 어획이 풍년을 이루고 있다. 울릉도가 대표 산지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동중국해 난류 유입 등의 영향으로 태안이 전국 위판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태안군과 서산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근흥면 신진항에서 냉장 상태의 선어 861t(위판가 99억 원)과 살아있는 활어 69t(19억 원) 등 총 930t의 오징어가 위판됐다. 지난해 7월 선어 105t(19억 원)과 활어 3.9t(1억 2천만 원) 등 108.9t이 위판됐던 것과 비교하면 8.5배 증가한 수치다.

수협 측은 지난해 바닷물 온도가 높았지만 올해는 다소 낮아진 데다, 오징어 어군이 예년보다 연안 가까이에 형성되면서 조업 효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신진항 위판장에서는 1만 상자가 거래됐다. 20마리들이 1상자가 최고 5만 1천 원, 평균 4만 6천 원에 위판됐다.

활 오징어 자료사진 / Je SH-shutterstock.com
활 오징어 자료사진 / Je SH-shutterstock.com

어획량 증가로 소매가격도 내려갔다. 지난해 2025마리 1상자가 7만~8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5만 5천~6만 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싱싱한 오징어를 찾는 관광객이 몰려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태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서울 등 수도권 수산물 판매점에서도 인기가 높다.

2024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실시한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수산물 2위는 오징어(12.9%)였다. 1위는 고등어(14.0%), 3위는 김(10.4%)이었고, 이어 광어(7.8%), 새우(6.5%), 갈치(6.5%), 연어(3.7%) 순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자료사진 / Light Win-shutterstock.com
오징어 자료사진 / Light Win-shutterstock.com

오징어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2019년에는 고등어가 1위, 오징어가 2위였으나 2020년에는 오징어가 1위, 고등어가 2위, 김이 3위를 차지하며 판도가 바뀌었다. 이후 2022년까지 3년 동안 오징어가 1위를 유지했다.

이처럼 오징어는 국민이 선호하는 수산물 순위에서 고등어와 함께 1, 2위를 다투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획량과 가격 변동, 계절별 소비 패턴에 따라 순위가 바뀌지만, 오징어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속초시의 대표 포장마차촌 '오징어 난전'이 바가지 요금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만큼 저렴해진 오징어 가격에 눈길이 쏠린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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